즐겨찾기+  날짜 : 2026-10-22 오전 10:57:0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식물과 사람=54] 히어리(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노란 봄을 알리는 우리 특산식물
손자은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06일
ⓒ (주)포천신문사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도로 사면에 심긴 개나리들이 합창을 하는 것 같다. 쌀쌀한 기운을 몰아내는 따뜻한 봄 색깔이 여기저기 물들어 가고 있다. 사람은 역시 자연과 함께 살아야 기운이 난다. 노란빛, 분홍빛 바라만 봐도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들뜬다.

얼마 전 소개했던 산수유를 비롯해 생강나무, 개나리 등 봄을 알리는 꽃 중에는 유난히 노란 빛깔 꽃이 많다. 오늘 소개할 식물도 이른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 나무이다. 히어리, 이름이 조금 생소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식물(우리나라에서만 나는 식물)이다. 어딘지 모르게 외국말 같은 이름 때문에 외래종이 아닌가 오해를 많이 받지만 학명에 ‘코레아나(coreana)'가 들어가는 우리나라 식물이다.

속명인 코리옵시스(Coryopsis)는 개암나무를 닮았다는 뜻인데 잎 모양이 정말 개암나무와 닮은 꼴이다. 그래서 영어이름도 코리안 윈터 하젤(Korean Winter Hazel), ’한국의 겨울 개암’이다. (하지만 개암나무와는 식물학적으로 큰 관계가 없다.) 히어리를 ‘송광납판화’, ‘송광꽃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조계사 송광사가 있는 곳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어 붙여졌다고 한다.

낙엽이 지는 작은 키 나무인 히어리는 조록나무과에 속한다. 4월이 되면 지그재그 모양으로 뻗어나간 가지에서 작은 꽃송이들이 포도송이처럼 모여 달리는 독특한 꽃차례를 이룬다. 개암나무 잎을 닮은 히어리의 동그란 잎은 잎맥이 아주 질서 있게 나있어 그 모양이 아름답다. 9월에 익어가는, 외계인 얼굴처럼 생긴 열매 또한 아주 재미있게 생겼다. 갈색으로 익어 벌어지면 작고 까만 종자가 나오는데 가을에 이 종자 털어보는 것도 결실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지리산과 전남 백운산에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 경기도와 강원도가 이어지는 백운산에서도 군락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의 히어리 북한계선이 새로 설정되었다. 이것으로 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조경수로써 더 유리하게 되었다.

이른 봄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노란 꽃과 연녹색 질감이 싱그러운 잎, 외계인 열매모양, 그리고 꽃이 가지마다 풍성하게 피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 히어리를 떠올리면 행복해진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손자은 / 포천신문 시민기자 (sonjaeun@hanmail.net)
손자은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06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