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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효정5]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이효정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01일
↑↑ 이효정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단 부단장
ⓒ (주)포천신문사

어느 날 한 중년 여인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수술도중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이 여인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하나님 지금이 제 인생의 마지막입니까?”라고 묻자, 하나님께서는 “50년은 더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여인은 수술 후에 깨어나서 50년을 더 산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이왕 병원에 입원한 김에 여기 저기 고쳐서 더 젊게 살고 싶은 마음에 성형수술을 받았다. 가장 먼저 나이가 들어 주름이 잔뜩 팬 얼굴을 팽팽하게 고쳤다. 그리고 처진 눈매와 잔뜩 내려앉은 코를 올렸다.

다음에는 나이 들어 빠져버린 머리카락을 심었다. 수술이 끝나고 거울을 보니 한참이나 젊은 모습의 그녀가 있었다. 이 여인은 너무나 기분이 좋아 병원 문을 힘차게 나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병원 문을 나오는 순간 쏜살같이 달려오는 엠브란스에 치여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하늘나라에 올라가자마자 그녀는 하나님께 항의했다.
“하나님 분명히 50년 이상은 더 산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50년은커녕 수술하자마자 나를 부르시다니요. 약속이 틀리잖아요?”

그 때 하나님께서 대답했다.
“미안하다. 네가 너무 많이 뜯어 고쳐서 내가 너를 못 알아 봤다.”

한번 웃고 넘길 유머이지만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라지는 젊음을 붙잡아 보려고 성형수술도 하고 열심히 운동도 한다. 보약도 먹고 치장도 한다. 그러나 붙잡을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랫말에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라고 한 것처럼 가는 세월은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가는 세월은 우리가 아무리 힘쓰고 노력해도 잡을 수 없다.

강건하면 팔십이다. 우리의 인생은 매우 짧다. 또 그렇게 짧은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빠른지 날아가는 것 같다. 날아가는 화살을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처럼 가는 시간을 결코 멈추게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시간은 금보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은 잃어버렸다가도 다시 벌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우리가 다시 찾을 수 없다. 우리가 아무리 힘쓰고 애쓴다 할지라도 한번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다. 시계 바늘을 아무리 왼쪽으로 돌아가게 한다 할지라도 시간은 여전히 흘러간다. 시간은 결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효정 기자 / 입력 : 2010년 04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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