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기쁜 성탄절이 다가왔다. 식물원에서도 나무들에게 금빛 은빛의 구슬을 달아주었다.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카드 만드는 시간이 있어 카드만들기 솜씨도 뽐내어보고, 친구들과 또 감사한 분들께 마음을 담아 보내곤 했었다.
↑↑ 호랑가시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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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무슨 식물인지도 모르고 초록색과 빨간색 색연필로 예쁘게 그렸던 식물이 있다. 가장자리가 가시처럼 뽀족뽀족한 잎과 동글동글한 빨간 열매, 바로 호랑가시나무이다.
그런데 호랑가시나무가 크리스마스 장식의 상징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에서 가시관을 쓰고 그 가시에 찔려 피를 흘리며 고통을 받을 때, 그 고통을 덜어주려 몸을 던진 새가 있었다고 한다. ‘로빈’이라고 하는 이 작은 새는 예수님 머리에 박힌 가시를 뽑아내려다가 가시관의 가시에 찔려 결국 죽게 되었다.
이 로빈새가 호랑가시열매를 잘 먹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나무를 귀히 여기게 되었고, 이 열매를 로빈새가 먹을 수 없게 함부러 따면 재앙이 든다는 속설까지 전해져 이 나무를 신성시하고 운이 따르는 나무라 생각하다 보니 성탄을 장식하는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호랑가시나무의 영어 이름은 거룩하다는 뜻의 홀리(Holly)이다.
우리나라 이름도 재미있는데, 그 유래는 이러하다. 호랑이가 등이 가려울 때면 이 호랑가시나무의 잎의 굳고 날카로운 가시에 문질러서 그리 부른다고도 하고, 호랑이도 무서워하는 세고 날카로운 가시를 가진 나무라 해서 라기도 한다. 또 호랑이 발톱을 닮았다 하여 ‘호랑이발톱나무’라고도 한다.
호랑가시나무는 겨울철에도 그 독특한 잎이 푸른 상록성이고 키작은 나무이다. 주로 열매가 주목받지만, 봄에 피는 노란빛이 도는 흰색의 꽃은 작지만 향기가 좋다. 이 나무도 은행나무처럼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어서 빨간 열매를 보고 싶으면 암나무를 심는 것이 좋다.
호랑가시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과 품종들이 있다. 열매가 노랗거나 잎에 무늬가 있는 것 등등 아름다운 품종들이 많다.
보통은 이 나무를 조경용으로 식재하거나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하지만, 그 외에 약으로 쓰기도 한다. 이것의 생약명은 구골엽과 구골자인데,(구골나무와는 상관이 없다.) 잎과 뿌리를 강장제 또는 관절염으로 쓴다고 한다.
내한성이 약한 식물이라 우리나라에서는 변산반도 이남의 따뜻한 지방에서나 심을 수 있지만, 실내나 베란다에서는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나무이다.
올해 크리스마스트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반질반질 윤기 나는 잎과 빨간 열매로 다른 장식이 필요 없는 호랑가시나무 묘목 한그루 사다가 키워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