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원년우승팀인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에 4-1 대승을 거두고 지난 10월 17일 마침내 K3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홈에서 15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최근 1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삼척신우전자에 일격을 당한 부천FC1995를 제치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K3리그 선두에 우뚝섰다.
같은 날 포천과 함께 우승을 다투고 있는 광주광산FC(이하 광주)는 고양시민축구단을 물리치고 승점 54점으로 포천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2위에 랭크됐다.
포천과 광주는 오는 11월 7일 한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데 우승 향방의 열쇠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포천이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열리지 않는 골문
17일 K3리그 29라운드 경기가 열린 포천종합운동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진행됐다. 원년우승팀인 양주와의 대결은 일명 ‘43번 국도’ 더비로 양 팀 모두 자존심을 건 대결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포천은 전반 7분 원창승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미드필드 압박을 통해 진창수와 김성호의 잇따른 슈팅이 골문을 아쉽게 빗나가는 등 선제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역습을 허용, 전반 38분 박상용에게 선제골을 내주었다.
그러나 포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41분 김성호가 양주 문전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돌파하는 순간 양주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정우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듯 가볍게 성공시켰다.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주)포천신문사
▲ 이승태 맹활약, 부진 씻고 부활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전반을 1-1 무승부로 끝낸 포천은 후반 이승태를 교체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걸었다.
이승태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워 양주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고, 후반 11분 심재휘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멋진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 경기 이후 무려 19게임 만에 터진 감격의 골이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자신감을 되찾은 이승태는 후반 22분 진창수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슛을 날려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승태의 연속골은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고, 승기를 확실하게 움켜쥔 포천은 더욱더 양주를 압박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45분에는 상대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이정길이 절묘하게 감아차 득점으로 연결, 양주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결국 포천은 이승태의 맹활약에 힘입어 양주를 4-1로 대파하고, 팀 창단 이후 K3리그 1위에 오르는 기쁨과 함께 우승컵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한편 K3리그 1위에 오른 포천은 오는 10월 31일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아산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오후 3시에 30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