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K3리그 우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에서 부천FC1995(이하 부천)에 7연승 행진과 더불어 승점 3점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귀중한 1점과 함께 우승권을 향한 돌진을 멈추지 않았다.
▲ 긴장감속에 펼쳐진 전반전
지난 10월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8라운드 경기는 1위팀인 부천과 2위팀인 포천이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축구팬들에게 관심이 집중되었고,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긴장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는 서포터즈의 응원전도 불꽃이 튀겼다. 포천의 1위 등극과 함께 열광적인 부천의 서포터즈를 상대하기 위해 포천에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50여명의 원정응원단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최근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양 팀은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K3리그 우승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기 때문에 선수와 서포터즈 모두 흥분속에 90분 간의 혈투를 시작했다.
주심의 휘슬과 함께 포천은 원창승의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하였고, 진창수와 김성호의 결정적인 슈팅은 차기석의 선방에 막혔다. 올 시즌 경주시민축구단을 거쳐 이적한 차기석 골키퍼의 선방이 눈부셨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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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 ‘각본 없는 드라마 연출’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친 포천은 윤화평과 함석훈을 교체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시도했지만 부천의 골게터 이승현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기를 빼앗겼다.
부천은 전반 4분 이승현이 문전에서 첫 골을 신고한 뒤 2분뒤에는 강우람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분 동안 어이없게 2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포천의 패배는 역력했다. 그러나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 축구는 주심의 종료휘슬이 울릴때까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스포츠를 두고 ‘대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이날 경기 역시 1위와 2위팀간의 대결처럼 경기 결과에 대해 아무도 예측할 없었고,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패색이 짙었던 포천은 실점이후 미드필드 중원부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더욱더 당기며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진창수의 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함석훈의 절묘한 코너킥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제 남은 시간은 15분. 포천을 열렬히 응원하던 서포터즈와 선수들은 가슴을 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각본 없는 드라마의 실제 상황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후반 35분 진창수가 문전 혼전 중 볼을 가로챈 뒤 골문을 향해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기가 오른 포천은 더욱더 강하게 부천을 압박했고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3분 함석훈의 절묘한 코너킥을 윤화평이 헤딩슛으로 연결, 기적과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승리를 확신했던 부천은 침묵했고, 패색이 짙었던 포천은 경기장이 무너질 정도로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 진창수, 100호 골과 함께 10-10 클럽 가입
이날 맹활약을 펼친 진창수는 K3리그 두 번째로 10-10클럽(10득점, 13도움)에 가입된 것은 물론 포천시민축구단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결국 결승전과 다름없는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1위와 2위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1위인 부천은 포천보다 한경기를 더했기 때문에 우승권에서는 다소 멀어졌고, 기사회생한 포천은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승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포천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5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9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