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올 시즌 최강의 팀으로 알려진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과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승리를 거뒀다.
포천은 광복절인 15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주를 상대로 진창수와 윤화평의 잇따른 골퍼레이드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3점을 획득하며 9승8무3패(승점 35점)로 리그 6위에 올랐다.
포천은 8시간의 장거리 원정길로 인해 선수들은 피곤함에 지쳐 있었지만,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승리의 함성을 경주에 울렸다. 이날 중앙수비수인 오태환과 신옥진이 군 입대와 경고누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다소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3-5-2 전술로 미드필드를 강화한 것이 이날 승리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홈에서 경기를 펼친 경주는 4-4-2 전술에서 3-5-2 전술로 바뀐 포천의 수비라인에 당황한 듯 이렇다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으며, 반면 포천은 진창수와 유명훈의 빠른발을 이용 상대 수비를 교란하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26분 함석훈의 코너킥을 진창수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후반에는 경주의 공격이 매서웠다. 포천의 전술을 파악한 경주는 양쪽 윙을 이용한 공격전술로 포천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후반 17분 파울로 얻어 낸 페널티킥을 전효준이 가볍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포천은 이후 공격을 강화하며 역전골을 노렸고, 후반 35분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함석훈이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골키퍼 선방에 무산됐다. 38분에는 이정우가 골키퍼가 잠시 문전을 비운 것을 보고 골대를 향해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포천의 손을 들어주었다. 경기종료 4분을 남기고 이정우가 문전까지 드리블하다 윤화평에게 패스, 윤화평은 골대 구석을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 강슛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고교무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수원삼성에 입단했던 윤화평이 올 시즌 후기리그에 포천시민축구단에 입단한 뒤 데뷔골을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윤화평의 멋진 슛으로 포천은 경주에 2-1로 승리, 역대 전적에서 3승1무로 유독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승리는 8시간의 장거리 원정과 함께 피로도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에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었다. 더욱이 반가운 것은 이날 2009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가산초등학교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져 기쁨은 두배였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9승8무3패를 기록하며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6위였던 경주는 7위로 떨어졌다.
한편 포천은 오는 22일 오후 5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고양시민축구단과 홈 경기를 갖는데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됨에 따라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