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불구하고 후기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쾌하게 후기리그 스타트를 끊었다.
포천은 8월 1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천시민축구단(이하 이천)과의 k3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펠레스코어를 기록하며 3-2로 역전승을 거둔 것.
이날 포천은 피서철을 맞아 도로가 전국적으로 정체됨에 따라 경기 시간 5시간 전인 오후 2시 포천을 떠났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까지 도로는 온통 정체되어 있었고, 선수단 버스는 정체구간을 피해 이동을 했지만 경기 시간 10분 전인 오후 6시 50분 이천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식사는 물론이고 화장실 조차 다녀오지 못한 선수들은 꼬박 5시간 동안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간단한 체조로 몸을 푼 선수들은 곧바로 경기에 임했고, 조직력을 갖추기도 전에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분과 2분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것. 올 시즌 막강한 수비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포천이기에 경기 초반 무기력하게 2골을 허용한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았다.
그러나 잇따른 실점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전반 4분과 10분 유명훈은 상대 골문을 잇따라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0분 동안 무려 4골이 터졌다. k3리그 경기에서 찾아보기 드문 진풍경이었다.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포천은 이후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이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역전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2-2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끝났다.
포천은 후반에도 미드필드에서 제공권을 따내며, 공격 축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0분 상대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신옥진이 30m 거리에서 대포알 슛을 날렸고, 공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골이 터지자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불의의 일격을 당한 이천시민과 서포터즈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난타전을 전개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는 종료됐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포천은 8승7무3패로 리그 7위에 오르며 다시 상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포천은 오는 8월 8일 오후 5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리그 8위에 랭크된 남양주시민축구단과 k3리그 2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