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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사람=27 ] 꽃창포(Iris ensata var. spontanea)

습지에 찾아든 보라나비떼
손자은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22일
↑↑ 꽃창포(Iris ensata var. spontanea)
ⓒ (주)포천신문사
몇 주 전 습지원을 보랏빛 향기로 물들였던 부채붓꽃이 한차례 피어나더니 그 뒤를 이어 자줏빛이 강한 보라색 꽃, 꽃창포가 예쁘게 인사를 한다.

부채붓꽃의 짧은 개화기를 아쉬워하는 마음을 달래주듯 꽃창포는 이렇게 한 템포 늦춰 여유를 부린다. 꽃창포는 부채붓꽃, 붓꽃의 꽃과 닮았지만 칼날모양의 잎 중간에 뚜렷한 선이 만져져 꽃이 없을 때도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꽃창포라는 이름 때문에 ‘창포’와 혼돈하는 사람이 많지만 꽃창포는 붓꽃과 (Iridaceae)이고 창포는 천남성과(Araceae)로 거리가 먼 식물이다.

단오 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 때문에 창포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창포가 함유된 비누나 샴푸의 광고에 종종 창포가 아닌 꽃창포의 꽃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정작 어떤 식물이 창포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창포의 꽃은 옥수수모양의 꽃차례가 황록색이고 잎 사이에 감춰져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꽃창포류나 붓꽃류를 흔히 아이리스(Iris)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리스어로 ‘무지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아이리스의 종류는 각양각색으로 꽃의 색이 아름답고 변화가 많고 다양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 고대 이집트에서는 밑으로 늘어진 3장의 꽃잎을 믿음, 지혜, 용기로 여겨 꽃창포를 통치자의 절대적인 권력의 상징으로 보았다.

꽃창포는 꽃에서 염료를 뽑아내고, 근경에서는 검은색물감을 얻는다. 또 근경을 벽난로에서 태우면 실내의 악취가 제거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꽃창포는 폐에 관한 질병을 다스린다. 감기, 기침 기관지염 등에 달여 마시며, 특히 근경을 그늘에서 말린 것을 상처와 곪은 곳에 쓰고, 술을 많이 마셔 머리가 무거울 때 달여 마신다.

손자은

평강식물원 가든관리팀

문의 : 031-531-7750
손자은 기자 / 입력 : 2009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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