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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설립 10년, 재도약 '나래'

천연 학술보존림 세계적 가치 인정…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조성
한승필 기자 / 입력 : 2009년 05월 30일
↑↑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산림 보고(寶庫)인 국립수목원은 1999년 5월24일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 소속의 광릉수목원이 승격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선 세조가 능림으로 지정해 500년간 천연림으로 보존한 광릉숲에 정부가 전국 각지의 나무를 옮겨와 광릉수목원을 조성한 이후 생물유전자의 보전·관리가 국가 중요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임업연구원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국가기관으로 출범했다.

국립수목원에는 현재 특산식물 14종을 포함한 식물 6천44종과 천연기념물 21종 등 동물 4천142종이 서식하고 있다. 광릉숲 소리봉 주변 서어나무 군락지는 국내 유일의 천연 학술보존림으로서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03년 문을 연 산림생물표본관, 종자은행과 함께 생물자원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설립 초기 5만여 점에 불과하던 동·식물 표본이 현재 40만여 점으로 늘었으며 종자은행에는 국내 희귀·특산식물 종자만 1천540종 7천900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조직도 3개과 40명에서 4개과 1팀 54명으로 늘어났다.
국립수목원의 이 같은 역할과 위상에 비하면 연구원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최근 들어 국립수목원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식물 증식·복원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세계 각국 식물원 및 수목원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해 2004년부터 열대식물에 관한 연구기반을 구축, 국내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을 갖춘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까지 조성한 점도 평가할 만하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5월 25일 광릉숲에서 ‘열대식물자원 연구센터’ 개원식을 했다. 연구센터 설립은 2004년부터 추진됐으며, 유리온실 면적이 3834㎡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이곳에서는 약 2700여 종의 열대식물이 관리되고 있다.

수목원 측은 당분간은 연구나 학술 목적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일반인도 관람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 공간은 물론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식생유입을 연구하는 유관기관, 기업체, 대학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포천, 의정부, 남양주 등 3개 지역 2천238만㎡에 걸쳐 있는 광릉숲을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동·식물 표본 60만점을 확보하고 세계 10위권에 드는 선진수목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승필 기자
한승필 기자 / 입력 : 2009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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