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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기호1]해외연수

베트남 하노이 5박 3일 이야기
김기호 기자 / prettty1842@naver.com입력 : 2009년 05월 17일
↑↑ 김기호 주부명예기자단 고문
ⓒ (주)포천신문사
“여러분이 탑승하신 항공기는 대한항공 KE679 편이며 목적지인 베트남 하노이 공항까지는 약 4시간 30분이 소요 될 예정이고 .... 혹 기류의 변화에 의해 기체가 흔들릴 수 있으며 구명조끼는....” 약간의 고소 공포증이 있는 터에 안내 멘트를 들으며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 했다. ‘괜히 왔나? 비행기 사고는 났다하면 끝이던데’ 앞좌석에 앉은 J에게 말을 부쳤다.

“전 처음 해외 비행기 타거든요”“하하 불안하시군요 비행기사고는 전 세계에 보도 됩니다. 그만큼 희박 한거지요. 그 어떤 교통수단 보다 안전합니다.

사고가 날 확률은 벼락 맞는 것 보다 낮으니 안심하고 여행이나 즐기세요.” ‘그래 어짜피 탄 비행기 난 죽는다 해도 미련도 여한도 없다. 만에 하나 혹시나 해서 딸은 믿을만한 분께 부탁하고 왔으니 맘 푹 놓고 여행이나 즐기자’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옆에 앉은 K가 웃으며 이어폰을 끼어 준다. 신꺼멍!(감사)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서자 후덥지근한 열대몬순 기후가 피부에 바로 느껴졌고 엄청난 크기의 전광판이 눈에 확 들어오며 낯익은 ‘삼성’ 광고판이 제일 먼저 보였다.

베트남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데 한국 제품 선호도는 대단하며 특히 엘지 삼성의 인기는 우리제품이 고가라도 80-90%로의 시장 점유를 상회 한다고 한다.

시내로 들어가는 다리가 2.4km 인데 양쪽 합쳐 96개의 엘지 전광판이 쭉 이어지며 깜깜한 하노이의 밤을 밝히고 있음을 보며 우리나라의 국력을 실감했다.

첫날의 투숙처는 DAWOO 호텔.
1996년 대우그릅에서 지었고 이곳에서는 최고의 호텔로 되어 있었다. 저녁은 기내식을 했지만 먼 먼 남쪽 섬의 나라 월남에서 첫 날 밤을 어찌 그냥 보낼 수 있으리오. 모두 들뜬 기분에 이국의 정취를 만끽 하고자 우리는 하노이 밤거리로 나섰고 하노이의 밤은 우리를 반겼다.

이튿날 호텔에서 아침을 마치고 시내에 있는 호치민 (胡志明)박물관 견학을 나섰는데 거리는 온통 오토바이로 넘쳤고 사람이 길을 건너나 차가 가나 비켜서지도 멈추지도 않는다. 그저 무작정 흐르는 물결처럼 끊임없이 이어지고 차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계속 크락숀을 울려댄다 신호등 없는 무질서속에 묘한 질서다.

박물관의 경비는 삼엄 했고 잘 보존 되어 있는데 왕조이면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1945년 독립을 선언한 호치민 주석은 1976년 통일을 이루어 냈으며 대일. 대불. 대미항쟁. 중월전쟁까지 치른 그는 검소함. 탁월한 융화력. 인내심등으로 베트남의 영원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었다.

일행은 호치민광장에서 준비한 '대진대 대학원 CEO 연수'라는 프랑카드를 펼치고 기념 촬영을 하려는데 치안공산당원이 와서 몰수를 한다 국명이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이듯 종교. 사유재산. 집회의 자유가 없으며 공산당원의 위세는 대단하다고 한다.

가이드가 한쪽에 가서 간신히 찾아 왔고 사진은 찍어도 되었다. 박물관을 둘러보니 그분의 정신세계가 얼마나 철저 했고 오직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헌신 하셨음이 느껴져 숙연한 마음으로 잠시 묵념을 드렸다. 날씨도 덥고 왠지 짜증이 나는 참에 어느 분인가 아이스크림을 사셨는데 우리동네 슈퍼에 있는 종류가 다 있어 신기 했고 값이 3배나 돼서 그런지 더 맛나게 먹었다. 관광객은 다국적 이였으며 그중 듀바이 여성들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점심은 세계에서 제일 큰 SEN(연꽃)이라는 뷔폐 식당인데 총 12.000평에 내부가 6.000평 이고 120가지 음식이 준비 된다고 해서 기대를 했건만 ‘만쥬’라는 쌀국수 밖에 기억에 없다. 점심을 마치자 이곳에 온 절대적인 이유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하롱베이를 향해 버스는 달리고 있었다.

아! 하롱베이!!! 살아서 꼭 가봐야 할 세계 50개의 관광 명소중 36위라는 하롱베이, 언젠가 노(老)작가 한분과 담소를 나누었는데 본인이 가본 곳 중 제일 아름답고 서정저이며 신비스러운 곳이며 남은 여생에 소망이 있다면 사랑하는 연인과 꼭 한번 가고 싶다고 하시던 하롱베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데 차가 멈추었다. 내려보니 노점 자판 과일 가게가 죽 늘어서 있고 한쪽에선 파인애풀을 깎고 있었다.

손가락만한 바나나. 망고, 야자 등 열대 과일이 지천이였지만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우리나라 과일이 훨씬 맛있다는 생각을 하며 조그마한 파인애풀을 먹어보니 그건 정말 달고 향기롭고 시원 했다. 딸 생각이 나서 사가고 싶다고 하니 생물은 못 같고 간다나?... 지금도 그 파인애풀의 맛과 향이 입 안 가득 고이는 것이 먹고 싶다.

드디어 하롱베이에 도착했고 저녁은 우리나라 사람이 경영하는 삼겹살 집 이었는데 식단을 보니 한국과 똑같이 나오고 삼겹살 맛은 훨씬 좋은 것이 고기가 느끼하지 않고 단백하고 쫄깃쫄깃.. 물론 소주도 알근하게 한잔 쫙?..

식사 후 이동한곳은 노래방, 포천 노래방과 똑 같았으며 모든 것이 한국 제품으로 돼 있어 이국의 노래방이란 느낌은 전여 들지 않았다. 건배제의가 몇 순배 돌고 신청곡이 나오면서 모두는 한마음이 되어 즐겁게 즐겁게 아주 신나게 이국의 두 번째 밤을 노래 했다.

눈을 뜨니 여명 속에 바다가 보였다. 멀리 물안개 속에 섬들이 보이고 남국 특유의 배들이 움지이는 듯 가만히 있는 듯 몽롱하다. ‘여기가 어디지’ 정신을 차리고 시계를 보니 3시30분 한국 시간으론 5시 30분. 중간고사 준비 중인 딸 생각이 났지만 이내 행복한 생각이 들었다.

늘 그렸던 외국 여행에다 그림같은 바다가 보이는 침대에서 그것도 세계적인 ‘사이공하롱’ 호텔이라. 베란다로 나가보니 외국영화에서 보았던 수영장이 펼쳐지는데 아침 시원한 바람에 열대 식물들이 춤을 추며 ‘신 짜오?’(안녕) 하는 듯하다. 수영은 할 수 없을 지라도 물이라도 만지고 싶어 내려가니 룸에서 본 것보다 훨씬 좋고 조경이 잘 돼 있었다. 마침 원장님도 수영장의 유혹에 흔쾌히 나오셨나보다. 주위를 들러보시면서 아름다운 청년의 미소를 지으신다.

“곧 도착 할 하롱베이는 중국과의 국경지역의 넓은 만이며 바다로 쳐들어오는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 뿜자 바다에 떨어지면서 3.000개의 섬으로 변하여 적을 막았으며 갖가지 형태의 기암절벽과 환상적인 동굴섬 기후와 태양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이 오묘하게 바뀌는 절경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으며...”설명을 들으며 우리나라 광능수목원도 빨리 유네스코에 등재되기를 기원했다. “여러분은 참으로 복 많이 받으신 분들이십니다.

이렇게 약간 흐린 날 더 멀리 선명하게 잘 보이고... 여러분을 위한 전용선이 대기 하고 있으며 선상에서의 환상적인 점심과 이벤트가 준비 돼 있습니다. 자, 하롱베이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내리십시오.” “와”소리외 함께 박수소리 웃음소리 모두가 소녀 소년이 되어 기대와 설레임으로 얼굴들이 상기된 듯하다.

아!!! 사방을 둘러보니 멀리 가까이 나지막한 섬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데 그 섬들이 제각기의 독특한 자태를 갖고 있었으며 물결은 잔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마치 여인의 품처럼 아늑해 보였다. 선상에 올라 자리를 잡자 어디서 왔는지 창문마다 비닐봉지에 과일을 조금씩 담아 고개를 밀며 “투달라 투달라 외친다. "안사" 하자 “완달라 완달라”하며 대는데 배기는 사람이 없어 테이불 마다 열대 과일이 수북수북 쌓였다.

너무 흔해 그런지 맛도 모르겠고 오이가 있길래 깎아 맛을 보니 마치 수분 빠진 노각 같았다. 배 난간으로 나오니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 왔으나 섬들이 풍랑을 막아 주어 전여 움직임이 없이 순항을 하고 빼곡히 솟은 바위 들이 붙어 있는 듯한데 어느새 갈라져서 에메랄드 빛 융단을 깔아 배를 인도한다.

인도되어 도착한 곳은 ‘천궁’이라는 동굴섬, 430개의 계단을 오르고 내려 좁은 굴을 통과하자 갑자기 넓어지면서 형용색색의 석회암들이 갖은 모양으로 얽혀있고 빛을 발 한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예술가의 작품을 감이 이에 견줄 수 있으며 그 어떤 보석인들 이처럼 찬란할 수 있으리오!.

또한 그 웅장함은 인간의 한계를 깨우쳐 주는 듯 했고 하도 그 모양새가 다양하다보니 한국의 나무꾼과 선녀가 서로 바라보는 형상까지 있었다. 천궁 동굴의 신비스러움은 환상 그 자체였으며 그 환상을 가슴에 안고 배에 오르니 아슴프래 크고 작은 배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가는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하롱베이의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 정말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다웠다.

그러는 사이 만 가운데쯤에 있는 수중 회집에 도착해 횟감으로는 다금바리 4-5Kg 짜리가 맛나다며 건저 올리는데 진짜는 파닥 거리다기 배를 깔고 똑바로 서고 호피 무늬가 있다고 한다. ‘흐흐흐 빨리 먹고 싶다.’ 일행은 배에 올라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기대하며 저마다 잔을 권하며 한잔하기 시작 했고 난 이층 난간에 올라 이슬비 속의 기암절벽 바위들과 바닷물에 부딫혀 부서지는 빗방울 여울을 보며 리베가 몹시도 보고 싶었다.

음악이 흐르고 테이블에 다금바리와 온갖 해산물이 가득히 놓여지고 잔이오가며 너나없이 흥에 겨워지면서 이른바 최상의 선상파티는 무르익어 갔고 우리의 통용어는 “완달라 오케?”가 되어 무조건 난발하면서 하하 히히 호호.

시내에 들어와 전신맛사지 체험을 하니 베트남 왕족이 된 듯 기분이 베리 엑설런트!!! 저녁은 호텔 부근의 정통식당에서 전통메뉴였는데 음식 맛이 대체로 싱겁고 향신료가 강했다. 중국집에서 먹어본 해물죽순탕이 있었으며 6달라 짜리 소주는 캬! 바로 그 맛 이였다.

식사가 끝나고 이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각자의 의사대로 하기로 하고 객실로 와 깊어가는 하롱베이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폭죽을 바라보며 인구 팔천육백만명의 베트남 발전과 행복을 염원 했다. 어제와 오늘 이틀간이 바로 그들의 축제 날 이였기에....

하롱베이를 떠나 하노이에 오는 도중 잠시 반달곰 보호 시설에 들렸는데 반달곰 관리는 국가차원에서 하며 그 위탁을 받은 관리자가 바로 한국인이였다 그는 한국사람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인과 다문화 가정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염려를 했다.

하노이에 들어서자 오토바이의 물결물결 자동차는 빵빵대며 아무대서나 U턴하고 그런 와중에 자전거를 개조한 인력거를 타고 일행은 시내를 용감하게 관광 했다. 인력거 역시 오토바이도 차도 개의치 않고 그냥 자전거 페달을 밟는다. 내심 불안 했지만 묘한 재미가 있고 신이났다.

무조건 움직이면 팁은 완 달라. 여기서도 과일 조금 싸가지고 투 달라 외치다가 안사면 완 달라 하고 들이댄다. Kim's 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쇼핑센터를 갔으나 거의가 한국 물건 이였고 비쌌으며 직원 모두는 한국말을 조금씩 다 했다 난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살 수 있어서 더욱 즐겁고 행복 했다.

저녁 무렵 마지막 관광인 수상인형극은 하노이 명물이라고 소개 되었지만 그런게 있었다고 기억은 할 것 같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은 ‘서경’이라는 한식 집이였는데 음식 맛이 대단했다 모두들 만족 했고 하노이에 다시 온다면 이곳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여러분이 탑승하신 항공기는 대한 항공 KE680기 이며...인천공항 도착 예정 시간은 27일 05시50분으로....” 87시간들이 벌써 흘러 추억이라는 단어로 닥아 온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순간순간들이 살아가는 날들 사이에서 내 삶이 버거울 때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청량제가 되리라. 함께 했던 여러분이 있어 오래도록 기억 할 수 있는 즐겁고 만족한 멋진 여행 이였음에 감사합니다.
김기호 기자 / prettty1842@naver.com입력 : 2009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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