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 일동면에 위치한 지-월드싱크로클럽 소속 선수들이 경기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사진 위쪽). 지-월드싱크로클럽 선수들과 지도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심유명(사진 뒤쪽)씨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씨는 한국에 처음으로 수중발레를 보급한 장본인이다.
포천군 일동면에 위치한 지-월드싱크로클럽(G-World Syncronized Swimming Club)이 최근 국가대표 유나나(일동종고3년)양 배출하는 등 한국수중발레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8년 창단된 지-월드싱크로클럽의 지도자인 심유명(57.남)씨는 한국에 수중발레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한국수중발레계의 원로격이다. 그러나 지금도 매일 아침부터 지-월드싱크로클럽 소속의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난 4월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부문에서 박윤송·구슬조를 우승시키기도 했다.
심씨가 처음 수중발레와 인연을 맺은 것은 82년 바덴바덴에서 88 서울올림픽 유치가 발표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의 콘고디아대학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던 중 당시 정주영 대한체육회장의 지시로 6개월 연수를 받고 귀국, 생소한 수중발레 보급에 심혈을 기울인다. 일동면에 수중발레를 보급한 지도 벌써 13년.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중발레가 보급된 곳이다.
심씨는 “각종 대중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이제는 수중발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부모들이 먼저 찾아와 자녀들을 맡기는 경우다 많다”고 귀띔한다. 심씨의 지도방법은 기본에 충실한 게 특징이라면 특징. 선수들에게 먼저 강조하는 게 수업이다. 학교에 충실하지 않고는 운동도 충실할 수 없다는 게 심씨의 평소 지론.
강도높은 훈련으로 어린 선수들을 볼 때 안타깝기도 하지만 국가대표선수로 키우기에 마음을 추스린다. 현재 지-월드싱크로클럽에 소속된 선수는 6명. 최정예 선수들로 현재 모두 시합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나나양을 비롯해 나나양의 동생 유미나(일동종고1년), 추봉증(일동중3년), 구한영(일동중2년), 박윤송(일동초6년), 구슬(일동초6년)이 그들.
여기에 최장수 국가대표로 오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장윤경 선수까지. 심씨의 조련으로 지-월드싱크로클럽의 선수들은 한국 수중발레의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심씨의 아들인 심완(일동중1년)군은 유일한 남자선수로 매스컴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유나나양은 “훈련장에 들어오면 ‘나는 꼭 국가대표선수가 되겠다’는 플래카드를 보며 그 꿈을 키워왔는데 실제로 그 꿈이 이루어져 정말 꿈만 같다”며 “자상한 아버지처럼 항상 뒷바라지를 해주는 코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수줍어했다.
한편 심씨는 지역수영발전을 위해 포천군수영연맹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지난 86년 국제수중발레 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해 각종 주요대회에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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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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