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국내 최고의 52m 번지점프에 성공해 주위을 놀라게 했다. 송우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채성원 군이 그 주인공. 주위의 호들갑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은 무덤덤한 표정이다. “그냥 뛰었는데요” 특별한 사연이나, 남다른 동기를 기대했으나 채성원 학생은 단답형의 짧은 대답을 할 뿐이다. “TV에서 번지점프하는 모습이 좋아보여, 아들에게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지난 8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과 갈말읍 상사리를 연결하는 한탄강 태봉대교 위 번지점프대를 찾은 채성원군과 어머니 지귀선씨. 정작 어머니 지귀선씨는 52m 번지점프대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어머니 지귀선씨는 “번지점프에 도전한 뒤 성원이가 많이 의젓해지고, 씩씩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아빠와 누나가 독일에 가 있어, 성원이가 많이 외로울 것 같아 이것저것 시작했다”고 밝히는 지귀선씨는 얼마전 일산 호수 마라톤대회 5km를 아들과 함께 완주하기도 했다. 다시 뛰어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성원이는 아빠가 돌아오면 함께 철인3종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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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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