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관인면 탄동2리는 198가구 260여 명이 모여사는 마을로 최근에는 농촌체험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관인면이 관할하는 법정리 6개 중 하나다. 예로부터 이 지역에 숯가마가 많아서 숯골 또는 탄동(炭洞)이라 부른다.
본래 강원도 철원군 관인면에 속했다가 1895년(고종 32)에 연천군에 편입됐다. 1912년 행정 구역은 연천군 관인면 탄동리였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탄동리를 분할해 초과리와 사정리에 일부씩 넘겨주고 고정리, 냉정리 각 일부를 합하여 탄동리라고 했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38도선 이북지역인 탄동리 전 지역이 북한 치하에 들어갔다가 1950년 6·25 전쟁 때 수복한 후 1954년 11월 17일 행정권이 회복됐다. 1983년 포천군에 편입돼 포천군 관인면 탄동리가 됐고, 2003년 10월 19일 포천군이 도농복합시로 승격하면서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가 됐다.
탄동리는 현재 농촌체험 명소 ‘포천숯골마을’로도 유명하다. 포천시의 대표적인 쌀 생산지역으로 무농약 우렁농법 ‘자연米’를 비롯해 저농약 사과, 친환경 포도 등의 특산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이다. 지난 2013년에는 ‘향토음식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꾸준히 농촌체험명소로 발전해 온 숯골마을이 맛있는 향토음식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점까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탄동2리는 고남산 밑에 자리해 대부분 지역이 낮은 산지와 평지로 이뤄져 있다. 지리적으로 서북으로는 철원군 동송읍과 접하고, 서남으로는 초가리, 남으로는 사정리, 동으로는 냉정리와 접한다. 마을 중앙에 대교천이 흐르며, 지방도 23호선이 탄동리를 지난다.
관인면사무소 남단에 위치한 경로당의 크기는 대략 80여㎡이며 40여년 전에 지어진 마을 회관을 대수선해 7년 전부터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회원은 69명(남21, 여48)으로 작은 경로당을마다 않고 이용한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 이지만 대수선해 사용하는 관계로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지방도 23호 변에 위치한 경로당에서 이상우(71) 노인회장, 한병순 총무(75) 등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탄동2리 어르신들은 매월 20일 마을 대청소를 실시한다. 폐건전지. 재활용품 분리수거, 바람에 굴러다니는 쓰레기 등 환경지킴이 활동은 날씨에 관계없이 이뤄진다.
이상우 노인회장은“우리 경로당 어르신들 만큼이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기 나서는 곳은 없을 것이다. 국경일 전날 마을을 돌며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고 큰 길가에도 태극기를 달아 온 마을주민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싹트게 한다”고 가지고 있던 태극기를 내보인다.
경로당 살림살이를 챙기느라 하루가 바쁜 한병순 총무는 “시에서 지원되는 경로당 운영비 가지고 살림을 꾸려 가려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고는 어렵움이 많다. 원활한 운영를 위해 운영비 증액이 절실하다”고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어르신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백세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토대를 다진다. 또한 봄이면 마을 안길 도로변에 심어진 벚꽃나무 약 200그루 가지치기 등 화사한 꽃을 피게 하기 위한 준비도 빼놓지 않는다.
농촌체험마을에서 마을주민들과 어우러져 함께 호흡하며 어르신들의 역할을 다해 나가는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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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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