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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은우 포천동장…포천시 ’명품 행정가‘

후배 공무원 지도 열정…부상으로 축구 졸업 후 등산 즐겨
조영식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3월 11일
ⓒ 포천신문
공직에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포천시의 백두대간 부서에서 일하며 굵직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던 전은우 포천동장.

전은우 동장은 96년 관인면에서 7급 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뎠다. 전 동장은 초임시절부터 작은 일이라도 세심하게 기획하고, 그 기획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면서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자치행정과로 발탁되었고, 군정발전기획단에서 포천시 승격업무 실무 담당자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포천동 사무장, 도시행정계장으로 일했고, 에코도시개발과에서 신도시개발팀장으로 일하며 당시 백영현 과장(현 포천시장)과 환상 조합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다시 자치행정과에서 시정팀장, 인사팀장, 기획예산괴에서 기획팀장을 거쳐 공무원의 꽃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지역경제과장, 자치행정과장, 기획예산과장 등을 거쳐 포천동장에 이르렀다.

공직 생활을 하면서 뿌듯하고 보람찼던 일을 묻자 “코로나19가 몰아칠 때 기본재난소득을 1차 40만원, 2차 20만원, 3차 2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이끌어 냈던 것”을 꼽았고, “그리고 당시 마스크 품귀로 시민들이 고통을 받을 때 관내 마스크 생산 기업체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도 수요을 채우는데 부족했다. 그래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끈이 떨어지는 등의 하자 마스크를 확보해 정품 보수하여 시민들에게 보급했던 일이 적지 않은 보람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당시 마스크를 사려고 수 백미터 줄을 서던 시기여서 이렇게라도 확보해 시민들에게 공급하여 마스크 대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 것.

전은우 동장은 만약 공무원이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느냐는 질문에 “당시는 공무원이 인기 직종이어서 교육공무원이 되었을 것”이라며 “행정공무원은 지역현안 문제를 개선하여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지만, 교육공무원은 인재를 양성하여 지역을 너머 국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전 동장은 신규 직원들에게 초임시절부터 업무능력 주머니를 키울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수시로 직원들과 팀미팅을 하면서 업무관련 경험 보따리를 풀어 나누어 준다. 주로 ‘공문서 작성시 놓치면 안될 부분, 용어의 적절한 사용(참여, 참가, 참석 구별 등), 행정시야 확대(시정 전반은 물론 도정, 국정까지 현황파악), 업무범위 확대(예산, 계약, 의전) 등이다.

그는 “특히 자신의 업무관련 법령, 자치법규, 지침 등은 필히 숙지하라”고 강조한다. 민원인을 비롯한 관련부서, 의회, 상급기관 등과의 효율적 인 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전은우 동장이 보관하는 서류 폴더에는 공무원 첫 인사발령장부터 현재까지 이르면서 받았던 발령장이 모두 보관되어 있다. 이 폴더 하나를 넘기면서 전 동장의 공무원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이 인사발령 역사에 운율을 붙이면 서사시가 되고 서사를 붙이면 대하 드라마가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또 다른 폴더에는 그동안 담당했던 행사 리플렛 등이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어 쌓여있었다. 포천신문의 2015년 11월 15일 ’화제의 인물‘ 기사도 스크랩하여 보관하고 있었다.

전은우 동장의 메모 또한 경이롭다. 그는 2008년부터 15년 동안 매일매일 행정일기를 쓰고 있다. 여기에는 업무 관련 방문자와 대화핵심이 적혀 있고, 행사관련 행사내용과 참석자 그리고 당일의 특이점 등이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전은우 동장은 공직생활 중 큰 영향을 준 선배는 이봉훈 민선8기 포천시장직 인수위원장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전은우 동장이 직원일 때 팀장으로, 팀장일 때에는 과장으로 함께 일했다. 

전 동장은 “국장님께서 직접 지시적으로 가르쳐주지는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어깨너머로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저의 공무원 역사에 가장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된다.”고 회상했다. 이봉훈 위원장은 포천에서는 품위, 행정능력, 인맥 등에서 왕방산, 수원산도 공인하는 ’큰바위 얼굴‘이라는 평가다.

포천 고품격 행정능력 물줄기는 누군가에게서 이봉훈 국장 등에게로, 이 국장에게서 전은우 동장 등에게로, 전 동장에게서 여러 후배들에게 확산, 선순환되고 있는 것이다.

전 동장이 가슴에 새기는 한마디는 ’진인사대천명‘이다. 전은우 동장은 ’진인사‘는 공무원이 ’일을 다하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조용하게 정제된 언어로 네모같이 인터뷰에 응하던 전은우 동장의 취미는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뛰는 축구였다. 한내 조기축구회, 공무원 축구동호회, 동갑내기 축구모임 ’66축구회‘ 등에서 수없이 운동장을 누볐다. 모든 운동에는 부상이 동반되는데 전은우 동장도 인대 부상이 왔다. 당시 상황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어 이제는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신체 일부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축구의 대안으로 산을 누비거나 걷기에 열중했다.
전은우 동장은 “하루 1만보 이상 걸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주 3회 이상 은 1만보 걷기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왕방산을 주로 오르는데 이제는 왕방산의 수목들과 인사하고 지나는 정도가 되었다.

전은우 동장과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까치 한쌍이 포천동행정복지센터를 휘감아 돌며, 기자에게 ’명품 행정가‘의 참 모습을 보았느냐고 묻는 듯이 “까가각 까가각”거리고는 왕방산을 향해 날아갔다.

조영식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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