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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 박창진 꿈이 있는 마을 원장


이선재 기자 / abw6732@hanmail.net입력 : 2019년 11월 01일
1950년대 초 종로에서 후반 무렵 영북으로 이전해 자리잡은 꿈이 있는 마을.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아가야할 아이들이 삶의 주인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아동청소년 양육시설 꿈이 있는 마을 박창진 원장을 만나 아동시설의 어려움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포천신문


Q 꿈이 있는 마을은?

꿈이 있는 마을(구 보화보육원)은 아동청소년 양육시설로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이며, 국가의 미래입니다’라는 이념으로 아동복지법에 의거 보호자가 필요한 만 1세~18세 아동을 양육 보호하는 곳입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자라야 하는 아동들이 부모가 없거나 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경우 이곳의 선생님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Q 보육원 등 시설이 마을 주변에 있다고 하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보육원이 마을 주변에 있다고 기피하거나 님비주의 같은 것은 없고, 오히려 주변에서 우리아이들을 안타깝게 봐주시고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Q 후원이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이나 노인복지에 관해서는 정부차원의 정책들도 많이 개발·실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청소년관련해서는 온전히 속해있는 시·도의 정책에 의지해야만 하는 복지정책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십수년째 개정되지 않는 정부지원 정책은 발전은커녕 과거에 머물러 아무런 변화를 도모하지 않아 답답한 심정입니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받쳐줘야만 복지다운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되는데 사실상 복지사 들은 과중업무에 인력난을 겪어 운영이 급급한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영유아,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하루빨리 중앙정부에서 실태파악과 더불어 지역에 맞는 복지정책들이 현실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지자체의 지원비는 정해진 곳에 쓰이게 돼있다.

도나 시에서 들어오는 지원은 쓰임 항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센터로 들어온 개인, 기업 등의 후원으로 규정되지 않는 비 항목, 예를 들어 학생들 통신비나 개인물품 같은 것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알고 지낸 개인 혹은 단체 분들이 조금씩 도와주고 있으며, 그중 최호열 포천신문사 명예회장의 인연으로 (주)SM 송종채 회장을 알게 됐는데 몇 년째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매년 시설후원금과 명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돌잔치 등 아이들을 위해 선물과 간식을 한 아름 후원해 주고,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을 연계해 주셔서 의류, 이불 등 다양한 업체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처음 이렇게 몇 명의 후원으로 시작된 작은 행동이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서 알음알음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를 느낍니다.


ⓒ 포천신문

Q 투명한 운영이 되고 있나?

꿈이 있는 마을은 연간 세 번씩 감사를 받고 있으며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모든 사용은 카드로 해서 사용내역을 꼭 남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액 전산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후원이 달라 상대적이긴 하지만 후원자들과 후원지출 내역을 공개하는 것만큼 투명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Q 지원뿐만 아니라 개선이 시급한 것이 있다면?

지역 특성상 포천의 외곽에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이든 민간기관이든 교육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만 자원봉사자의 수도 현저히 적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사회성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식사예절, 인사예절, 대화예절 등 각 가정의 사연들에 의해 재대로 교육되지 못한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기본교육 포함해 꿈과 목표를 위한 학교 교육과정 및 특기적성과 관련 교육들이 필요한 아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진행되지 못하고 학교나 저희 임직원 선생님들의 교육이 대부분이라 안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꿈이 있는 마을은 영유아도 있지만 대부분 초중고학생들이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는 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받지 않고, 봉사에 뜻이 있는 봉사단체 및 개인 봉사자들만 봉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자원봉사자가 적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Q 끝으로 더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을 변경할 때 꿈이 있는 마을이라고 이름을 사용한 것은 아이들이 꿈이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행복한 것만 보고 가족과 따뜻하게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 처음 배운 것이 아픔이라는 것을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항상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비록 세상을 살면서 힘들 때, 아이들이 처음 받은 아픔이 문득 튀어나와 괴롭힐 지도 모르지만 그것에 좌절하지 말고 꿈과 목표를 갖고 바른 어른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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