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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 듣는다] 대진대 도시공학과 최주영 교수

“확실한 지향점을 갖고 일관된 방향의 예산·행정 집행돼야”
“관광 산업과 고속도로 활용에 따라 포천의 미래 결정될 것”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7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시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낙후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도시다. 4.12 시장 보궐선거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장이면서 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인 최주영 교수를 만나 포천시의 도시 발전 현황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포천시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포천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실행되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주영 교수(이하 최): 포천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고 분명한 콘셉트가 필요합니다. 주변 도시들만 보아도 지역 특성에 맞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 방향으로 발전을 추진해가는데 비해 포천은 목표점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이런 저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지향점를 정해 놓고 시의 모든 전력이 그 방향으로 우선 투입돼야 도시가 성장해 갈 수 있습니다.

- 포천시가 목표점이 불분명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최: 애매모호한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이쪽저쪽의 의견을 다 들어주다보면 성장보다 정체에 가까운 행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각 부서마다 예산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를 정비해줄 수 있는 게 시장의 역할입니다. 시의 모토를 확실하게 정하고 나면 이를 실행하는 명분이 생기고 일관된 방향으로 예산이나 행정을 집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장자산업단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도 같은 맥락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시의 중심 목표가 확실했다면 시장의 독단으로 허가를 낼 수 없었을 것이며, 기업 역시 도시의 발전 목표에 맞추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어떤 목표점을 설정하는 것이 포천시의 발전에 효과적일까요?
최: 일자리창출, 교육, 기업유치 등 모든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런 것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기가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산정호수, 한탄강, 일동, 이동 등 포천은 인지도가 있는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강점인 요소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흔해 빠진 관광이 아닌 관광과 4차 산업혁명을 연결시키는 새로운 롤에 대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광과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4차 산업이 연관된 포천 버전의 관광산업에 대한 연구와 그를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주)포천신문사


- 경기도 도시계획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도에서는 포천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최: 포천시가 산업의 중심지나 인구집중의 도시로 볼 수는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도에서는 도농복합이면서 관광과 연관된 산업을 유치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철도도 고속도로도 없는 교통 환경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행이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달라질 수 있는 기본 여건은 마련됐습니다만 아직도 주변 도시에 비해 열악한 환경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 도에서 포천시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최: 경기북부 10개년 종합계획이 발표됐는데, 사실 그 안에서도 포천은 조금 배제되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종합계획은 기반 시설과 연동되서 세워지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장기 계획임을 감안했을 때 아쉬움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끝지점이 물류단지의 적지로 보고 있습니다. 신임 시장도 고속도로를 매개로 한 경제활성화 대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내세워도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포천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관광과 구리-포천 고속도로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포천의 미래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시장의 임기는 1년 2개월입니다. 이 단기간 동안 시장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요?
최: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이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이를 위한 모티브는 마련해줘야 된다고 봅니다. 경제활성화를 할 수 있는 단초는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구도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가 신임 시장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 주변, 신읍동 일대가 바로 서야 영북, 관인 같은 지역도 살아날 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1년 2개월 간 이것저것 다하겠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뚜렷한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위한 기초는 확실하게 하겠다는 후보가 가장 신뢰할만한 인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 / supemini@gmail.com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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