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기고=박동규] 초·중·고 국어교과서에 선언서를 재수록, 국민의 독립정신 고양하자

	ⓒ 포천신문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유구(悠久)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 ’라고 표기(表記)했기에 3 ·1독립선언서는 헌법보다 상위(上位)의 민족의 장전(章典)이다.

8·15 광복 후, 문교부에서 출간(出刊)한 고교 국어교과서에 2013년까지 약 70여 년 간 3·1독립선언서를 수록하여 교학(敎學)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독립정신을 크게 고양(高揚)하여 국가 정체(政體)를 재정립하고 유지 발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부터 고교 3학년 국어교과서가 국정(國定)에서 검인정(檢認定)교과서로 전환(轉換)하면서 모든 출판사가 3·1독립선언서를 교과서에 수록을 기피하고 중단했으니 애석(哀惜)한 일이다.

선언서를 빠른 시일에 재수록(再收錄)하고 교수-학습하여 대한민국 정체성(正體性)을 바로 재확립할 것이며, 국어 교과만이라도 국정(國定)으로 개편(改編)해서 교과서에 복원(復原) 재수록(再收錄)하여 주기를 뜻있는 교육자은 우국충정(憂國衷情)으로 간망한다.

‘교육부 고시 제2022-35호(2022.12.22.)에 따른 교과용 도서 구분 고시’를 개정해서 각급 학교 국어교과서 수록으로 국민 통합과 독립정신 선양(宣揚)의 큰 계기를 마련토록 해야 한다.

고교 국어교과서에 3·1독립선언서 수록이 2014년부터 중단되어 10년간 졸업한 600 여만 학생들이 3·1 독립선언서의 교수-학습 기회를 상실(喪失)함으로써 국민 교육위기(敎育危機)를 자초(自招)했으니 이 같은 현실에서 그들에게 독립정신과 역사의식을 어찌 기대하겠는가.

3·1독립선언서 전체 문장이 의고체(擬古體)로 한자(漢字)가 62%나 되고,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 이전의 고어(古語)의 국·한문(國漢文) 혼용의 강건체(剛健體) 문장이기에 독해(讀解)가 쉽지 아니하여 교수-학습을 기피(忌避)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로 인하여 선언서의 교수-학습을 중단하는 우(憂)를 범해서 되겠는가. 교수-학습은 난이(難易)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종전처럼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원본(原本) <3·1독립선언서>를 재수록하며,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는 이희승 교수의 국역본(國譯本) <3·1독립선언서>를 새로이 수록하고,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는 3·1독립선언서 100주년 때 제정한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를 국어교과서에 각각 수록해 교수-학습으로 민족정기(民族正氣)와 독립정신을 길러 나라의 주인의식 고양의 큰 계기를 마련하자.

교육부가 선언서 수록 의지만 있으면 교육부 부령을 개정할 수 있지않는가. 선언서에 대한 이념적인 논쟁도 없거니와 어느 국민이 국어교과서에 선언서 수록을 거부하겠는가.

국가는 3·1절을 맞아 그 뜻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각 급 학교 국어교과서에 3·1독립선언서를 수록해 교수-학습함으로써 독립정신 고양(高揚)의 큰 계기(契機)를 마련토록 하자.

박동규/ 전 영북고 교장, 국어 한문 전공, 3·1운동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민족대표, 현 3 ·1독립선언서 해설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