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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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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의 선진편에는 인생에는 3가지 불행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소년등과(少年登科)'로 너무 이른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 단번에 벼슬을 얻는다면 쉽게 나태해지고,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석부형제지세(席父兄弟之勢)' 라고 하는데, 이는 권세 있는 부모, 형제를 두는 것을 뜻합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일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하면 특권의식에 빠질 수 있으며,어려움이 닥쳐도 끈기가 없어서 쉽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 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능력이 탁월한 것을 뜻합니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나더라도 인격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자만에 빠지고 우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 3가지를 인생을 내리막길로 이끄는 '인생삼불행 (人生三不幸)' 이라고 경계했습니다.
작금의 시대에는 이 '인생삼불행'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생의 깊이와 인격적 성숙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지극히 허망한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유고재능문장(有高才能文章)으로 모두의 칭송을 받지는 못하지만 존중하고 존경하며 사는 우리는 언제 세상에서 서로 작별해야 하는지는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잠시 서로의 의견 대립으로 갈라 섯다고 하더라도 세상 떠나지 않고 살다보면 서로 다시 만나서 웃기도하고 울기도하고 그렇게 어울려 사는것이 인생입니다.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가도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이 우리들입니다. 왜 그리 옹졸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그딴게 뭐라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부끄럽습니다. 인생이란 사랑과 존중만 하며 살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배풀어주고, 또 줘도 남은 것들이 많은데 하루에 몇끼를 먹겠다고 욕심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고달픈 짐꾼을 자처하고 나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말이죠. 고급스러운 옷도,세상의 재산도, 화려한 명예도,바라보기에도 아까운 사랑하는 이들도, 존중받던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그 어떤 한가지도 가지고 갈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마음상하지 않도록 따뜻이 서로를 위로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심지도 않고,거두려고만 했던 부끄러운 날들을 반성합니다. 서로 나누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그때는 미쳐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심한 경쟁을 하던 사이라 하더라도 인생의 뒤안길에서는 모두가 잊혀져야 할 존재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경쟁하고 대립해 봐야 상처뿐인 훈장만 남을 것인데 살아 있고,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얼마후가 될지는 모르나 결국 떠나야 할 세상 나그네임을 칠망을 바라보며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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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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