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희=칼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어야 할 할데만과 베이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너무 앞서가는지는 몰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우파의 승리로 국가가 안정된 다음을 생각하며 이 글을 써본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듣는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될 수 있다. 대통령에게 보수.진보의 논객들을 차례로 면담시켜 대통령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닉슨의 할데만과 레이건의 베이커 비서실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한다

보수 대통령이든, 진보 대통령이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바탕 위에 각계각층의 국민들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967년 어느 날 현대건설의 태국 '파진부리-농카이 고속도로' 건설 공사 현장 사무실에는 15명 가량의 폭도들이 들이닥쳐 칼과 각목을 휘두르며 금고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모든 직원이 놀라서 달아났지만, 입사 1년 차 사원인 이명박은 금고를 끌어안고 쏟아지는 발길질 속에서도 경찰이 들이닥칠 때까지 금고를 지켜냈다. '현대건설 신화'는 고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돌파력 뿐 아니라 이런 구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영삼 정권 초 실세 그룹의 한 명이던 A씨는 "우리 영감을 대통령 만들고 개혁 작업에 내 정치 생명을 던졌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 고 말하곤 했었다.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안가 철거, 하나회 해체, 공직자 재산 등록, 금융 실명제 실시 같은 개혁을 숨 가쁘게 전개할 때 기득권층의 저항도 거셌지만 "이거 받을래, 나하고 같이 죽을래" 라고 다그치는 정권 핵심의 결기가 이를 돌파했다.

그리고,사람을 만나 대화하다가 국정 운용에 참고가 될만한 얘기가 나오면 수첩을 꺼내 메모하는 인사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노무현의 사람들은 누가 귀에 거슬리는 얘기를 한다 싶으면 '수구꼴통' 이라며 대거리를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접촉을 끊고 그들만의 개혁 타령에 빠졌다. 그래서 민심은 더욱 멀어져 갔지만 그들의 결속력 만은 대단했다.

그럼 윤석열 대통령 정권은 어떤가, 남들이 뭐라 하는지 의견을 널리 구하는 사람도, 의견이 다르다고 화를 내거나 대거리를 하는 사람도 없다. 2024년 봄 총선을 앞두고 소위 측근이라는 사람들은 용산 대통령 실에 남아 대통령을 보좌하기 보다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여의도로 가기 바빴다.

주사파의 폭력을 앞세운 주한미군 철수와 평택 미군 기지 점령 집회를 막고, 윤석열 정부를 지켜내려는 우파 집회에서 현직 여당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윤 정부 사람들의 충성심과 응집력이 유독 떨어져 보이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 전임자들처럼 지역이나 이념 기반도, 오랜 동지와 가신 그룹도 별로 없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반 국가 세력을 척결하려면 법안 통과에서 집행에 이르기 까지 국가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무한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을 던지는 집권 세력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 눈에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를 당하여 대통령이 국정 책임 세력을 넓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첫째, 배신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은 당(唐) 태종 이세민의 위징(魏徵), 프로이센의 빌헤름1세의 비스마르크,, 세종(世宗)의 맹사성(孟思誠) 처럼, 직언(直言)하는 충신(忠臣)들을 싫어하고 아첨하는 간신을 좋아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

국가에 목숨 바칠 정직한 충신과 효자는 아첨과 배신을 못한다. 국민의 눈에는 다 보이는 간신들을 모두 버려야 한다. 배신자들의 해명을 보면 참으로 천해 보이는데 어떻게 저런 높은 자리와 별을 달았는지 궁금하다.

둘째, 몇 명 되지도 않는 측근에 매달리지 말고 인연 ,당적, 학연 등 모든 것을 뛰어넘어 오로지 최고의 능력, 도덕성, 실력을 갖춘 애국심 있는 인재들로 드림 팀을 짜서 대처하는 것이다. 이것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 공항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주의자 해리 홉킨스를 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해 뉴딜정책을 기획하여 성공했던 예에서도 알 수 있다.

셋째, 경제는 직접 챙기지 말고 전두환 대통령처럼 실력있는 유능한 경제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것이다. 경제를 모르는 전두한 시대가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지 않았던가.

넷째, 반 국가 세력을 척결하여 나라를 안정 시키고 대다수 국민들이 외면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들이 현행법을 어기면 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민주적인 정당성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우리가 처벌하지 말고 그들이 좋아하는 북한으로 보내주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도 자주 만나 대화함으로써 중요 정책에 대한 반대를 중립으로, 중립은 지지로 바꿔가면 될 것이다. 각계각층 국민들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는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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