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은 설날로부터 보름 후 “음력으로 일 년 중의 첫 번째 달”이 정월대보름날(음력 1월 15일)이다. 올해는 2월 12일에 맞이하게 된다. 설날 이후 처음 맞는 이 날은 “달빛 따위가 몹시 환하게 밝은 모양을 나타낸다.”는 휘영청하는 밝은 보름달을 보고 정월대보름날 또는 한자어로 상원(上元), 보름달이 뜨는 날이라는 뜻에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들 한다.
정월대보름날 아침에는 귓병이 생기지 않고 귀가 밝아지면서 기쁘고 좋은 소식만을 잘 듣게 된다는 귀밝이술(이명주, 耳明酒) 한잔을 마신다고들 한다. 또한 부럼을 깨면서 건강을 빌고, 오곡(五穀)밥을 먹으면서 풍년을 기대하면서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가지 사주(四柱)풀이와 소원성취하기를 빈다는 전통이 오는 날까지 전하여 오고 있음을 상기해보자.
정월대보름날 환한 달이 뜰 때 달집태우기가 시작하게 된다. 달집태우기는 “나쁜 액운을 달집에 태우고 축복을 부른다.”는 제액초복(除厄招福)을 바라는 마음이다. 정월대보름날 장소선택은 달이 뜨는 마을 동쪽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터에 대나무와 생솔가지, 짚 등을 묶어서 집체처럼 쌓아 만든 원추형 덩어리 달집을 마을사람 환호 속에 태우게 된다.
정월보름달은 풍요로움의 상징이고, 불은 부정과 사악(四惡)을 물리치는 정화의 상징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다. 보름날 달집이 타는 모양으로 보면서 한해농사가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고 한다. 또한 풍물놀이는 “땅을 다스린다는 지신(地神)을 달래고 복을 빈다.”는 지신밟기와 쥐불놀이, 복조리걸기, 연 띄우기, 소싸움, 줄다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날이다.
보름날에는 한 해 동안 풍요로움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을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하늘과 땅의 조화를 만드신다.”는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 설날부터 정월대보름날까지 성대하게 지내는 명절로 이 기간에는 상대에게 빚 독촉 등 싫은 말을 하지 않고 좋은 덕담으로 하루하루를 중요시 하였고, 정월보름 다음날부터 한해가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설날 세배와 정월대보름날 달집태우기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 속에서 한민족의 고유한 미풍양속(美風良俗)을 유지하고 있다. 어릴 때 귀여움을 받으면서 설날에 받았던 세뱃돈과 정월대보름날 달집태우기놀이에서 뛰놀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면서 “아침에는 꽃이 피고, 저녁에는 달이 밝다.”는 화조월석(花朝月夕)의 섭리(攝理)를 가슴깊이 새겨보자.
다사다난했던 지난 갑진년(甲辰年) 용띠 해에 기쁘면서 즐거웠고 슬프고 안타까웠던 일들을 추억 속으로 고이 간직하자. 지난 설날부터 시작하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띠 해에는 성장과 지혜, 유연한 변화를 추구하면서 매사 신중하고 통찰력이 있다고들 한다. 올해에는 하늘이 즐거워하고 땅도 기뻐한다는 환천희지(歡天喜支)하는 나날이 이어지기를 나의 바람이다.
새로 시작하는 지금 “모질고 사나운 괴로움과 어려움을 당할 운명”인 액운(厄運)을 멀리하고자 한다. 일상생활에서 상대하는 사람 중에는 좋고 나쁜 사람, 상대하기 괜찮거나 별로인 사람이 있다. 상대에게서 “소의 코청을 꿰뚫고 끼우는 코뚜레”의 고삐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지나간 일은 잊고 미래에는 잘 할 수 있다.”는 내자가추(來者可追)를 생각하자.
앞날에 대한 불안전한 상태는 자신과 사회생활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상태”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나타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문습득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능력배양에 진력하자. “젊은 시절에 타고난 논리와 품격이 총명하다.”는 묘년재격(妙年才格)으로 보람찬 삶을 추구하자.
푸른 뱀띠 해 을사년 올해는 “그 때를 기다리자와 마지막에 웃는 사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삶의 목표를 정하여 모든 일에 있는 힘을 다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 일로 어려움이 많다.”는 다사다난(多事多難) 속에 “괴로움의 근심을 굳센 마음으로 이겨내는데 강하다.”는 고환강타(苦患强咤)하는 자세를 가지자.
“앞일에 대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거나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희망(希望)을 가지면서 “시작한 일들이 잘되어 끝맺음이 좋다.”는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가슴깊이 새기며, 다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 “상대에게 믿음과 의리를 저버린다.”는 배신(背信), “사랑으로 베풀어 주신 신세나 혜택”인 은혜(恩惠)를 생각하면서 “정월보름날 나의 소망~”을 가슴깊이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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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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