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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100

진정한 복(福)이란 무엇일까요?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01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홍진(紅塵)에 묻힌 분네 이내 생애 어떠한고?"

단종애사(端宗哀史)를 겪고난 후 낙향한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 첫머리입니다. 공부할때 달달 외웠었는데 이제는 가사는 잊혀지고 흥취만 기억납니다. 홍진(紅塵)은 붉은 먼지를 말합니다. 옛날 당나라의 수도 장안에서는 마차가 달리면 붉은 흙먼지가 분분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수도 서울에서 마차를 굴리는 것은 세속에서 성공한 이미지였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바뀌었으니 이제 세속을 흑진 (黑塵)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세속에서의 성공 즉, 부귀영화 (富貴榮華)를 홍복(鴻福)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황제가 누리는 복을 의미하는 홍복제천(洪福齊天)의 홍(洪)에 연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러기 홍(鴻)이란 글자가 더 문학적 감성이 있어 보입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이 땅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것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한자의 복(福)이란 글자는 보일 시에 가득할 복자로 되어 있습니다. 항아리에 가득찬 음식 혹은 술을 의미한 것입니다.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갑골문에서는 항아리의 술을 따르는 모양으로 그려집니다.

[진정한 소유(所有)는 나눔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받은 것을 땅에서 나누는 것은 신의 축복 이나 혹은 신이 부여한 명령이라는 그리이스의 카리타스라는 단어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말하는 자선(charity)과 어원이 같습니다.

현대는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공을 이루어 이름을 빛내는 것은 이제 너무 오염된 단어가 되어서 그럴까요? 현대에서는 위선 (僞善)의 대명사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조용히 실속있게 혼자만 잘사는 것이 최고의 미덕인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조주가 인간에게 두개의 손을 준것은 한손은 자신을 위해 또다른 한손은 남을 위한 것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홍복(鴻福)의 기러기가 날아가 내려앉은 곳에 청복(淸福)이 있습니다. 홍복(鴻福)의 기러기만 해도 3대가 덕을 쌓아야 하거늘 그 내려앉은 곳이 청복(淸福)이 되려면 전생에 나라를 세 개쯤은 구했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분분(芬芬)한 홍진(紅塵)의 삶에서 어느날 청복(淸福)의 날을 맞이하게 되는 날이 옵니다. 허나 이것을 적막(寂寞)과 처량(凄涼)으로 이름붙이면 기운이 빠져서 즐기고 누릴 수 없게 됩니다. 우리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수있는 돈은 많이 벌었는데 함께할 친구도 자랑할 사람도 없는 이들과 같습니다.

돈이 많아 아무 일 없이 혼자 편안하면 그것이 진정한 복 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진짜복은 흙먼지 날리는 홍진 (紅塵) 속에서 뭇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청복(淸福)이 진짜복입니다. 내내 여여(如如)하시기 기원합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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