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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칼럼] 고디바이즘과 지천왕심양사(遲川往瀋陽事)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14일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현 정국을 보고 있으려니 현군(賢君) 광해군과 충신(忠臣) 최명길이 생각남은 왜일까.

20여 년 전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선출한 밀레니엄 여성을 발표했었다. 지난 1000년 동인 큰 일을 성취한 13명의 여인 가운데는 고디바 부인이 포함됐다. 고디바이즘이라는 정치철학으로 기억되는 여인이다.

11세기 영국 코벤트리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領主) 부인인 고디바는 주민들 세금이 과중한 것이 염려되어 남편에게 부당함과 세금을 줄여 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이에 영주는 아내의 입을 막을 셈으로 실행하지 못할 조건을 내 세웠다. 즉,벌거벗은 알몸으로 말을 타고 시장을 한 바퀴 돌면 감해 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러자 이튿날 17세의 고디바부인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나체로 말을 타고 거리에 나섰다.

그녀의 기다란 머리가 유방과 국부를 가려주기도 했지만 이 소문이 돌아 주민들은 짐짓 외면을 했다. 이렇게 하여 체면 손상 없이 시민 세금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관행이나 상식, 전례 그리고 힘의 역학에 순응한 정치가 아니라 대담한 역(逆)의 논리로 당당하게 뚫고 나가는 정치가 고디바이즘이라 하겠다.

병자호란이 못난임금 인조(仁祖)의 치욕적인 항복으로 끝난 후 많은 척화 신하들이 심양에 붙들려가 처형당하고 있을 무렵 청나라에서는 명나라를 치기 위한 군사동원을 조선 조정에 요구했다. 국력상으로나,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해준 의리상으로나 당시의 조선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명을 어겼다 하여 청나라 조정이 분노로 충천해 있는데 변명을 위해 심양에 든다는 것은 목을 내놓는 일이었다. 그 난국에 흔연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심양행을 자원하고 나선 애국자가 있었으니 지천(遲川) 최명길(崔鳴吉)이었다. 목숨을 걸고 강국의 힘의 논리에 역행하는 정치적 용기를 '지천왕심양사(遲川往瀋陽事)라 한다.

고디바이즘과 비교되는 말로 요즘 정치인들에게 너무 결핍되어. 그래서 대망되는 정치철학이라 하겠다. 국제적 고리와 강대국 논리에 얽매여 앞으로의 정치와 경제가 '고디바이즘'이나 '지천왕심양사'의 용기와 애국심을 요구하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위협 받는데도 최명길과 같은 충성심과 희생하는 용기있는 정치인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으니 국민은 절망스럽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분명히 전쟁 범죄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리나라 주요 교역국이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선 러시아의 도움이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때 만약 미국 등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에 군사적 지원, 나아가 파병 등을 요구한다면 분명히 명분상으로 이에 응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러시아와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할 것이고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대러시아 수출액이 많이 줄고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은 고조될 것이다.

바로 이때 윤석열 대통령은 현대판 최명길이 돼서 미국 등 우방국들에 우리나라의 처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최명길의 애국심과 중립외교로 전란을 피했던 광해군의 용기와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인데, 정부 여당에는 자기를 희생하여 나라를 구하려는 정치인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평택 미군기지에서 주사파를 막아내 나라를 구한 것을 보면, 희생은 전광훈 목사와 애국심있는 국민과 우파 단체가 하고, 앞장서서 싸워야 할 여당 정치인들은 통박만 재고 앞장서지 않으니, 이러한 정치인들이 무엇에, 왜, 필요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중희/ 포천신문사 고문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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