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6-13 오후 02:15:1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기고=박동규] 스승의 날을 맞은 소회(所懷)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30일
 
박동규/ 전 영북고 교장, 3·1독립선언서 해설가
 
(1) 스승의 날 유래와 바른 사도(師道)
스승의 날은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적인 풍토를 조성하고 교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提高)하기 위해 1982년 기념일로 제정하여 금년 43회를 맞았다. 기념일인 5월 15일은 세종대왕의 양력 생일날에 맞추어 정했다. 그것은 온 백성에게 가르침을 주어세종대왕이 존경받았던 것처럼 스승이 사표(師表)로서 제자로 부터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며 한다.
 
스승의 날에는 교육부는 모범 교사들을 표창하고, 학생들은 스승에게 꽃을 달아주며 고마움을 느끼고 감사하기에 의미 있는 기념일이 아닌가 한다. 강소천의‘스승의 은혜’노래를 다 같이 제창(齊唱)하면서 사제 간에 정의(情誼)를 두텁게 하는 뜻 깊은 날이다. 스승을 존경하는 행사가 다른 방향으로 탈바꿈되어 한때는 일부 교사와 제자 사이에 불신으로 지탄(指彈)받아 스승의 날 제정의 의미가 희소(稀少)되기도 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은 바른 사도(師道)로 스승의 독회(篤誨)와 제자들의 독학(篤學)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교희학락(敎喜學樂)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사제(師弟)가 다 함께 정려(精勵) 해야 한다. 사설(師說)에서‘학불염學不厭), 교불권(敎不倦), 친불간(親不慳)’를 일러주고 있는데 이는 학생이‘학습함에 싫증을 느끼지 말고, 교사는 교육함에 게으름을 피우지 말며, 어버이는 교육함에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를 후세인에게 일러주고 있지 않는가.

(2) 전통사회에서의 스승
과거 전통사회에서 교육은 서당 · 학당 · 향교 등에서 학동(學童)을 훈육(訓育)하는 시대의 스승은 신뢰(信賴)와 존경의 대상이 되었고, 광복 이후 교육기회가 확대되면서 스승에 대한 위상(位相)이 점차 줄어들면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감소(減少) 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교사는 있어도 스승은 없고, 학생은 있어도 제자는 없다고 혹평(酷評) 하지 않는가.

스승 존경시대에는 선생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저속(低俗)으로 스승의 힘든 훈도(訓導)의 노고(勞苦)를 표현했던 시절이 있었고, 그런가 하면‘스승의 그림자도 밟을 수 없다.’고 스승 노고에 대하여 극찬(極讚)까지 했다. 스승 존대(尊待)로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로 임금 · 스승 · 어버이의 은혜는 같다고 하여 스승의 은혜를 격찬(激讚)까지 하기도 했다.

(3) 필자의 재학 시절의 스승 이야기
선친(先親)이 간이학교(簡易學校)를 다니던 시절의 담임이었던 교사가 필자의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 재임하게 되었는데 3학년 여름방학 때 필자 마을에 교장 · 담임이 가정 방문차 이장 댁을 방문했는데 동내 학부형들은 그 삼복더위에서도 두루마기를 입고 교장 · 교사에게 큰 절을 하고 융숭(隆崇)하게 대접하는 모습이 기억이 난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교직을 선망(羨望)하면서 교직을 택해 평생 교희학락(敎喜學樂)하지 않았는가 한다.

필자의 1~2학년 재학시절 담임교사 사모님은 학교 목간통(沐間桶)에다가 장작불로 물을 가득 데워 순번으로 목욕을 시켜주고 이발을 해주며, 손톱을 깎아 주던 사모님의 봉공(奉公)이 망구(望九)가 되었건만 스승의 날에는 어린 시절의 일이 아련히 머리에 떠오른다.

중학교 재학시절 한문 시간에‘계(鷄)’자 신습(新習) 한자 학습과정에서‘계(雞)’도 있지 않습니까. 반문했더니 칭찬해 주어 그 후 교사는 한문학습이 다른 학생보다 앞선 학습상황을 자주 칭찬해 주어서 필자가 한문학습을 남달리 의욕적으로 학습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필자 교사시절에는 한문 교과를 주로 담당하여 학습지도 과정에서 늘 흥미중심으로 상찬(賞讚)을 아낌없이 해주어 학습자가 의욕적으로 학습하게 되었고,졸업생 가운데는 본인의 이름은 차치(且置)하고 한문 교사로 불러주고, 제자들을 만나면 이름보다 한문 교사로 더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는가.
 
(4) 스승의 날의 회고
스승의 날에는 어김없이 교직재임 40여 년간, 평생교육 25년간의 사도(師道)의 길을 뒤돌아보게 되는데 희생과 봉공(奉公)의 사도(師道)없이 평이(平易)한 사도를 일탈(逸脫) 없이 걷지 않았는가 한다. 제자 지도의 기본을‘파사현정(破邪顯正)’으로 사도(邪道)는 깨고 정도(正道)를 걷게 하는 교육의 기본정신으로 교육했다고 하겠다.
 
사도(邪道)는 올바르지 않는 길이요 정도(正道)는 올바른 길을 걷는 것을 뜻 한다.가훈(家訓)과 교훈(校訓)도 같은 맥락(脈絡)으로‘근학정행(勤學正行)’으로 정하여 교육 실천에 자강불식(自强不息)하지 않은가 한다. 그 많은 제자들 가운데는 각계 각처에서 출중(出衆)하게 활약하고 있어 자득(自得)하게 된다.

(5) 제자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
상행하효(上行下效)는‘윗사람이 행하는 것을 아랫사람이 보고 본받는다.’고 하하고 ‘자식은 부모의 앞모습을 보고 자라고, 교사의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교훈적 성어와 사사(師師)로 ‘스승이 스승답고, 제제(弟弟)로 제자는 제자다워야 한다.’는 스승과 제자가 제각기 정도(正道) 걷기에 힘써야 하지 않겠는가.

청출어람이청어람(靑出於藍而靑於藍)의 문장을 청출어람(靑出於藍)의 4자성어로 축약(縮約)하는데‘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푸르다.’의 성어의 의미는‘제자는 스승에게 배웠지만 스승보다 낫다,’는 뜻을 되새겨 본다.

그 수많은 제자들의 장래성에 후생가외(後生可畏)로‘제자들이 훌륭히 성장해서 나만 못하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이에 경외(敬畏)를 표하고,‘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그 옆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송무백열(松茂栢悅)의 심경으로 그들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면서 스승의 날을 맞게 된다.

박동규/ 전 영북고 교장, 3·1독립선언서 해설가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4월 30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영상] 포천신문산악회 4월 정기산행, 자기..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93,407       오늘 방문자 수 : 65,394
총 방문자 수 : 84,630,169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3326번길 28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