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5-27 오후 12:38:3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89

후보님 할말이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3월 24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전국의 경로당에는 쿡앤클린이라는 사업이 있습니다. 보통 3월에서 11월까지 한 마을당 2-3명의 어르신들에게 월27만원 가량, 30만원이 안 되는 일자리로 경로당에서 청소하고 밥차리는 것 같은 일을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3일씩 점심이나 저녁 한끼를 같이 그렇게 먹는 건데 그것이 참 좋은 사업입니다. 

마을에서 그나마 젊고 건강한 어르신이 자원해서 청소도 하고, 밥도 같이 지으면서 월 30원 가량의 용돈을 벌 수 있는 요긴한 자리입니다. 그 어르신들 돈 없어도 당연히 같이 밥 먹는 것인데 그 돈 받는 것이 미안스러워서 주3일 해도 되는 것을 일주일 내내 하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쌀은 정부에서 나오니, 반찬값 십시일반 보태서 같이 점심이나 저녁 해먹는 것인데 그 자체가 최상의 복지입니다.

내가 알고있는 한 어르신은 그 돈 받는 것도 미안스러워서 2019년에 300만원을 경로당에 기부하기도 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정책이고 좋은 사업이란 생각이듭니다. 그런데 한단계 더 나아가서 예산을 더 보태서 이왕 하는 거 일주일 내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자체에서 반찬할 것을 현물 로컬푸드로 지원을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점심 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하루 두끼 경로당에서 매번 먹을 수 있는 현물과 일자리를 지원해준다면 아마 어르신들은 천지개벽이라도 난 것 마냥 살맛나는 세상이라고 하실 것입니다.

백미만 지원해주지 말고 잡곡도 지원해주고, 찹쌀도 지원해준다면 고마워할 것입니다.작은 군단위 지자체는 250개~300개의 마을 경로당이 삽시간에 스스로 돌보는 주간보호센터로 변신할 것입니다. 마을마다 지붕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전기 걱정 안 하도록 하고, 겨울에 기름값을 적절하게 지원해주거나 마을회관 단열에 예산을 보탠다면 겨울 걱정도 덜할 것입니다.

시골 경로당을 가면 늘 훈훈하고 서로를 위로하고 십원짜리 화투를 치며 즐기는 그런 공간입니다.같이 음식나눔을 하면서 어찌나 깔깔대고 웃으시는지 경로당만 가면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경로당은 마을마다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의 경우를 말하려합니다. 아이들은 갈 곳이 마땅이 없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도 자기들만의 공간인 경청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점심은 학교에서 해결하니 지역내 청소년들의 저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청소년 로컬푸드 공공급식 센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이나 읍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리 통 지역에도 규모에 맞게 저녁을 해결할 수 있는 로컬푸드 공공급식 센터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야근하는 부모님 노심초사 걱정 안 해도 되고, 맨날 편의점 가서 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때우는 것에 죄책감 안 가져도 되고, 아이들 건강도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청소년 로컬푸드 공공급식센터 옆에는 작은 텃밭도 만들고 바비큐장도, 쉼터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농사수업도 받고, 먹을거리 공부도 하고, 조리실습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로컬카페에서 자기들끼리 수다도 떨고 저녁 8시-9시까지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부모들이 퇴근하면서 함께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민의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저녁 대충 때우고 운동장을 배회하다가 막차 따고 갈 수 밖에 없는 면소재지 밖 변두리 마을의 청소년들이 떠 오릅니다. 시골에 산다고 모두가 따뜻하고 정 많은 것이 아닙니다. 가정이라고 만날 마냥 반겨주는 것이 아닙니다.각 가정마다 사정이 많다보니 그 개별 사정들에 의해 아이들의 인생이 많이 영향받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공공의 영역이 조금 더 파고들어서 보편적인 복지의 둥우리에 많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커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막차를 타고 간 그 집이 텅 비어 있다면, 할머니는 병원 가시고 텅 빈 상자와 같다면 그 어둠속에서 홀로 밤을 지새어야 한다면, 그 어둠은 뾰족해져 외로운 마음을 할퀴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투표권도 없는 청소년이지만, 국민이고 우리의 희망입니다. 최소한 건강한 삼시세끼를 책임져 주는 것은 국가의 책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소멸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경로당 못 가실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주는 밑반찬에 바나나우유, 야채볶음밥, 라면 등 가공식품 더 이상 넣지 말고 몸에 좋은 잡곡과 농산물 원재료 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로컬푸드 반찬으로 꽉꽉 채워 넣어주면 좋겠습니다.

저의 욕심이라 생각하지만 이번 총선의 후보들에게 건의하겠습니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3월 24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영상] 포천신문산악회 4월 정기산행, 자기..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6,894       오늘 방문자 수 : 40,527
총 방문자 수 : 83,101,576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3326번길 28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