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18 오후 07:51: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83

수구초심(首丘初心)!!!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8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한낱 미물인 여우도 죽을 때에 머리를 자기(自己)가 살던 굴 쪽으로 둔다는 말로, 고향(故鄕)을 몹시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누구나 고향이 있다. 사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났던 곳을 돌아오기위해 목숨을 걸고 먼길을 헤엄쳐와 그곳에서 산란한 뒤 생을 마감하고 원숭이는 죽을 때 자기가 나고 자란 큰 나무 밑에서 생을 마감하고 자신의 사채로 거름이 되어 살면서 나무에게 입었던 은혜를 갚는다고한다.

설 연휴 기간 수천만 명이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고향을 찾아 귀향(歸鄕)을한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귀향본능’(歸鄕本能)때문이다.

이렇듯 고향이란 내 존재,내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고향에 대한 추억은 아름답고 신선한다. 고향은 요술같은 힘을 준다.내 고향은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의 어느 시골 마을이다. 고향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추억이 깃든 곳이다. 어제를 간직한 곳이며 지금도 꿈의 낙원 같은 장소다. 나는 이런 고향을 두고 떠나온지 어언 50여년이 넘었다.

12살 어린나이에 고향을 떠나와 성장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고있다. 내가 지금 사는 이곳이 나에게는 제2의 고향이며, 장성은 내가 태어난 고향 땅이다. 내일 모래가 설 명절이다. 갑자기 내 고향이 그리워진다. 컴퓨터를 열고 설명절의 단상을 남기고 싶어진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다 상상의 고향으로 달려간다. 사람들이 저마다의 뿌리를 찾아서 고향으로 달려가듯이 말이다. TV에서 본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레임과 기쁨이 넘쳐났다. 잃어버렸던 고향을 향해 길을 나서는 소녀의 마음이며, 잃어버렸던 사랑 찾기처럼 보인다. 고향을 찾는 것은 육체적 여행이 아니라 감성의 여행이요, 추억의 시간이 아닌가. 

그곳에서 부모를 만나고 옛집을 돌아보면서 그동안의 향수병을 치유하리라. 특히 설날은 따뜻함, 좋은 음식, 다정한 손길, 온돌방에서 조근조근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가족들을 위해 알찬 씨앗을 심으리라. 순수한 감정으로, 사랑으로 돌아간 시간이 아닐 수 없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감정적 애착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모두 그러하듯이 출향한 어른들의 마음은 고향을 영원히 떠난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정감록’에서 말하는 살기 좋다는 ‘십승지지’(十勝之地)를 찾아 떠난 것도 아니다. 다만 생활이 힘들어 잠시 떠났다가 성공하면 다시 “돌아온다”는 확신 속에 단순하게 마음먹고 떠났을 뿐인데 귀향하지 못한것이다.

인생은 노마드(유랑생활)의 삶이다. 하지만 정치적 지리적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이 있고 언제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 더구나 우리는 1일생활권에 살고 있어서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다. 나라 간에, 지역 간에 연결통로가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발전의 속도와 함께 고향의 정이 점점 더 작아지는 것이 아쉽다.

설명절을 며칠앞둔 오늘은 고향생각이 많은 날이다. 고향의 반대말은 ‘타향’ 아니면 객지다. 출향민의 한 사람으로 ‘타향살이’ 노래를 불러본다. 가수 고복수님의 ‘타향살이’는 우리 부모님들이 향수에 젖어 부르던 노래이기도하다.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어/ …/. 이 노래가 나를 고뇌로 이끈다. 향수를 자극하는 음력설은 우리를 무한한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2월 0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66,571       오늘 방문자 수 : 63,373
총 방문자 수 : 80,896,695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3326번길 28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