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7-19 오후 05:22:52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자유기고

[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78

대박이란 무엇인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8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내 체력은 고려하지 않고 그동안 못했던 일들을 연말에 몰아서했더니 일어날 수 없어서 자리에 누워있는데 할아버지집에 온 손주들이 TV를 크게 틀어 놓고 '세상에 이런일이'를 보면서 대박 대박을 외쳐뎁니다.

시끄러워 누워있지 못하고 잠시후 도착한 작은아이네 가족들과 식사후 차를 마시며 아이들이 외치는 대박이 무엇이냐고 자녀들에게 물었습니다. 누구하나 쉽게 대답을 못하기에 전공인 이야기한자락을 펼쳐습니다.

대박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냐 하면 옛날 노랭이 영감이라고 소문난 부잣집에 새며느리가 들어왔습니다. 지독한 구두쇠노릇을 하여 재산을 불려온 노랭이 시아버지가 새며느리를 곡간으로 불렀습니다. 시아버지는 곡간에 있는 보물들을 새며느리에게 보여주며 자기가 평생 아껴서 모은 재산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곡간 한쪽에는 여러 개의 큰 독에 각종 곡식들이 가득 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자기가 재산을 늘려 온 비법을 은밀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비법은 곡간에는 두 개의 됫박이 있었는데 남에게 곡식을 내줄 때와 받을 때에 크기가 다른 됫박을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곡식을 내 줄때는 작은 됫박으로 주고 받을 때는 큰 됫박으로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잘 알겠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영특한 새며느리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장리로 쌀을 내주고 받을 때 그와 반대로 바가지를 사용했습니다.

즉, 큰 바가지로 내주고 작은 바가지로 받았습니다. 줄때 조금 더 주고 받을때 조금 적게 받음으로 어려운 이들의 사정을 살펴주었습니다. 그러자 가난한 사람들은 이를 금방 알아차렸고 새며느리의 후한 손덕이 입소문으로 전해져서 곡식을 빌며가려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왔습니다. 그 바람에 매년 곡간에서 묵혀서 짐승들에게 먹이로 주었던 묵은 곡식까지 다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은 시아버지만 모를 뿐 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진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며느리가 큰 바가지를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대박이 나왔다. 오늘은 대박으로 받았다. 라고 공공연하게 회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가을이 되자 곡간에는 햇곡식이 들어와 전보다 더 많은 독을 채우게 되었고 사정을 모르는 시아버지는 곡간 가득한 햇곡식을 보며 새며느리에게 복이 따른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에게 곡간의 열쇠를 아주 맡겨버렸습니다.

몇 년 안 되어 며느리는 시아버지가 평생 모은 재산보다 더 많은 재산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자 노랭이 영감댁이라는 별호 대신 큰말 댁이라는 새 별호로 바뀌었습니다. 집주인이 된 며느리는 재산도 모았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덕도 많이 베풀어서 평생 존경받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큰 바가지로 빌려 쓰고 작은 바가지로 갚는다는 말이 운 좋게 횡재를 했다는 말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말로 받고 되로 갚는다는 의미이니 빌려쓰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늘 그댁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늘 쓰는 대박 났다는 말은 큰 바가지를 가지고 나왔다는 뜻으로 재수가 좋다는 말입니다. 한가지 중요한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은 그 어떤 열쇠로도 열수없고 오직 안에서 나만이 열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입니다. 모두 대박나세요!!!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4년 01월 0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45,805       오늘 방문자 수 : 1,002
총 방문자 수 : 89,520,014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3326번길 28 민헌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