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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64

복을 버리고 있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11일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유비가 고향을 떠나 공부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동문수학한 공손찬과 헤어져 고향 탁현 누상촌으로 가는 길에 제법 넓은 개울을 만났습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징검다리 하나 보이지 않자 할 수 없이 차가운 물속에 바지를 걷고 들어갔으나 물은 생각보다 깊어서 아랫도리가 몽땅 젖어 버렸고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싶었지만 갈 길이 바빠 그냥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냇물 저쪽에서 한 늙은이가 유비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어르신 무슨 일이십니까?”

“다리도 없는데 네놈이 업어 건네 주어야 할 것 아니냐.”

말투가 귀에 거슬렸지만, 자신은 이미 젖은 몸이라 말없이 건너온 냇물로 들어갔습니다.

그 늙은이는 유비를 하인 부리듯 하였습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 노인을 업고 개울가에 내려 놓고 나서였습니다.

“이런 내 정신 좀 보소. 네 놈을 부르는 데 급해서 그만 보퉁이를 두고 왔구나.”

유비가 “제가 다녀 오겠습니다.”하자, 노인은 “이놈 네가 어딜 가서 보퉁이를 찾는단 말이냐. 잔말 말고 어서 다시 업어라.”하며 소리쳤습니다.

유비는 노인을 업고 한 번 더 냇물을 건넜는데 노인이 유비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한 번 더 수고를 했느냐?”

유비가 말했습니다.

“제가 거절하고 가버렸다면, 어르신을 업고 강을 건넌 처음의 수고마저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첫 번째 수고로움에 두 배의 의미를 얻게 되는 것이죠.”

그러자 노인이 유비를 크게 칭찬하며 말했습니다.

“나도 네게 빚을 졌으니 하나 일러 주마. 그런 마음이면 결코 남이 네가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는 걸 알게 해서는 안된다.”

유비가 빙긋이 웃으며

“저 자신도 그걸 잊고자 합니다.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큰절을 올렸습니다.

추석연휴 끝무렵에 우리 사회에 웃픈 실화 이야기입니다. 종가집인 시댁에서 추석차례 잘 지내고 덕있는 착한며느리라고 집안의 어르신들 칭찬받으며 마무리까지 잘 하였답니다. 종가집의 종부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음식을 시어머님이 싸주시는 대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며느리는 안가져 간다고 미리 이야기하니 주지않고 수고했다고 큰 며느리에게 검은 봉투에 바리바리 싸주었습니다. 큰 며느리는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휴게소에 들러 시어머니가 싸주셨던 모든것을 버리고 귀가했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하니 시어머니께 전화가 와 "얘야 금년에도 너무나 수고 많았다. 작은 며느리 눈치챌까 봐 검은 봉투에 500만원 넣었다. 너희 먹고 싶은 것 사먹고 옷도 하나 사고 해라. 손주들도 좋은 것 하나씩 사줘라. 이 시애미가 날일하여 품삯으로 받은 돈이라 만원 짜리도 있고 5만원 짜리도 있고 오천원 짜리도 있다. 다음에 벌면 또 주마. 우리 큰 며느리 정말 고맙고 명절에 고생 많았다."

며느리는 부리나게 휴게소로 달려가 가득 쌓인 쓰레기 통을 뒤졌는데 어찌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며느리는 몇일을 식음전폐하고 생병이 났답니다. 이 며느리는 5백만원은 잃었지만 5천만원의 뉘우침과 시어머님의 사랑을 깨닫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일에 매스컴에 알려진 이후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쓰레기를 그냥 처리하지 않고 내용물을 확인한다고 합니다. 씁쓸한 이야기지만 멋진 교훈이라 생각이 되네요. 웃지못할 현실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귀경하는 휴게소의 쓰레기 봉투 잘 살펴 보세요.

김남영/ 포천신문 운영위원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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