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3-06-03 오후 03:21:5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학

[詩=노희남] 황혼속의 우정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5월 08일
 
노희남/ 시인  
할아버지는
아침이 오기 전에
새벽길을 나섭니다

온종일
종종걸음 주워 모은 폐지
고물상에 넘기고 몇 푼 주머니에

돌아오는 길
자신만 기다리고 누워있을
할머니 생각에 붕어빵 몇 마리

봉투 들고
자기 그림자 꼭 껴안고 있는
집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

차가운 달빛을
베갯머리에 이고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할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붕어빵을
할머니 손 위에 올려주고

젊음이 있어.
늙음이 보이지 않는 자식에게는
낳아 길러 시집 장가까지

의무 다한 것으로
위안을 이불 삼아
식어버린 냉방의 온기를
대신해보려 애써보는데

어두운 작은방에
가로누워있는 빈곤의 그림자가
노인들의 삶 위에 자리하고
누운 지가 기나긴 세월인 듯.

노희남/ 시인, 포천신문 노인명예기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5월 08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6,417       오늘 방문자 수 : 3,675
총 방문자 수 : 57,987,566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도 포천시 해룡로 130-38(동교동 213-4) 고은빌딩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다50007 / 등록일 : 2000년 8월 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