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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하=詩] 너그 아부지 뭐 하시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5월 04일
 
ⓒ 포천신문  
느그 아부지, 문디 사투리이다
달콤 쌉싸래한 첫맛이나 톡 쏘는 뒷맛은
무뚝뚝한 막걸리 맛, 텁텁한 호랭이였다
고래고래 내지르는 고함은 뭐할 끼고
장숫골(長水谷)이 고마 오돌오돌 떨었지
막걸릿잔에 취하면 오냐오냐 흥얼흥얼
만사가 다 좋다!
아부지에게 진 빚 갚을 길이 없다
원금 빼고도 이자가 불어나 그것처럼 세월만 퍼마셨지
이럴 줄 알았더라면
관 속에 문방구 백지수표라도 입금할걸 그랬어
뽀얀 눈이 비틀비틀 내리는 이상한 춘삼월이면
노처녀의 히스테리처럼
느그 아부지 완두콩 같은 젖꼭지가 그리운 밤이다
지금, 느그 아부지, 폐주(廢酒)됐다
막걸리 한 사발에 뿌린 기억처럼,

김형출 / 시인, 수필가, 포천신문 시민기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3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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