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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탐천지공(貪天之功)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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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낼 탐 / 하늘 천 / 의 지 / 공 공

하늘의 공을 탐내다, 남의 공을 가로 채다.

출전-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진(晉) 문공(文公)편)

공이 있는 주인공을 제쳐 놓고 모두 자신이 한 일인 양 가로채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언젠가는 밝혀진다. 조그만 인간사에도 그러한데 하늘의 순리대로 된 일을 자기의 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늘의 공을 탐낸다는 이 성어는 남의 공을 자기의 공으로 가로챈다는 뜻도 있고, 남의 공적을 도용한다는 의미도 있다.

중국 春秋時代(춘추시대, 기원전 770년~403년) 고결한 隱士(은사)였던 介子推(개자추)의 고사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일명 介之推(개지추)라고도 하는 개자추는 모시던 공자(公子-晉나라의 문공(文公-춘추오패의 일인)를 왕위에 올리는 큰 공을 세웠음에도 전혀 내세우지 않았고, 논공행상에서 빠졌어도 왕을 원망하지 않았다. 공자가 왕이 된 것은 그만한 능력이 있어 하늘이 도왔기 때문이라 믿었다. ‘左氏傳(좌씨전)’에 나오는 내용을 옮겨본다.

북방의 晉(진)나라 獻公(헌공)이 驪姬(여희)의 꾐에 빠져 태자를 죽이거나 내쫓는 바람에 重耳(중이 후에 문공)는 19년이나 되는 긴 유랑생활을 했다. 개자추와 여러 신하와 이웃 나라의 도움으로 진(晉)나라 왕위에 올랐다. 뒤에 五霸(오패) 중의 한 사람이 되는 文公(문공)이다.

오랜 고생 끝에 62세의 나이로 등극한 문공은 자신에게 충성을 다했던 신하들을 포상하고 중용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망명생활을 하면서 굶주린 문공에게 허벅지살을 베어 바친 개자추가 빠졌다. 그의 처지를 딱하게 여긴 이웃 사람들이 왕에게 고하라고 권해도 개자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늘이 진나라를 없애지 않은 것은 반드시 주재자(主宰者)가 있기 때문인데 바로 문공이 그 사람이라며 말한다.

문공이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알고 개자추를 불러 들였으나 산에 들어가 어머니와 함께 은신한다며 나오지 않았다. 나오게 하기 위해 숨어 있는 산에 불을 질렀지만, 꺼진 뒤에 어머니를 업은 채 시체로 발견됐다.

사람들은 개자추를 기념하기 위해 淸明(청명) 하루 전날을 한식(寒食)으로 삼고 각 가정은 불씨를 없애고 찬 음식을 먹게 됐다.

참고하거나 이용한 자료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진(晉) 문공(文公)편) [탐천지공(貪天之功)] [이야기 고사성어 장기근 박사 감수 탐천지공(貪天之功)].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최창근 / 국사편찬위원회 국내사 자료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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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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