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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최창근] 성호사서(城狐社鼠)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1일
 
ⓒ 포천신문  
성 성 / 여우 호 / 토지 사 / 쥐 서

권력 주변에 있는 탐욕스러운 관리들
진서(晉書-진나라 역사서) 사곤전(謝鯤傳)에 나오는 이야기의 줄거리다. 예나 지금이나 정계(政界)에서나 기업(企業), 사회단체(社會團體) 등에서 최고의 통치자나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신망을 얻었다는 핑계를 빙자하여 아래 사람에게는 위력을 과시하는 행위를 하기도 하고, 자기 개인의 위세와 사욕을 만족시키는 부류가 많이 있다.진나라 원제(晉 元帝)’ 사마예(司馬睿)의 승상이었던 왕도(王導)는 바로 왕돈의 사촌형이었고, 왕돈의 아내는 바로 사마염(司馬炎)의 딸 양성공주였다. 이리하여 당시 사람들은 말했다. 「왕씨와 사마씨가 함께 천하를 휘두르고 있다. 왕여마 공천하(王與馬 共天下)」라고.

그러나 당시 사마씨와 왕씨 사이의 알력 또한 첨예했다. 진국의 원제가 건강(南京)에서 등극(登極)한 뒤 왕돈은 통수로 임명되어 나중에 강주(康州)와 양주(梁州), 형주(荊州), 양주(揚州), 광주(廣州) 등 다섯 고을의 군사들을 총지휘하고 강주 자사까지 겸하면서 무창에 주둔하고 있었다. 이리하여 왕돈은 장강 상류를 장악하고 장강 하류의 도성을 위협하는 형세였다. 이에 진 원제는 유외(劉隈)와 대연(戴淵)을 진북장군으로 임명하여 각각 군사 일만 명을 이끌고 나가 엄중하게 왕돈(王敦)을 방비하게 하였다. 그러자 왕돈은 진원제의 속셈을 간파하고 적극적으로 군사를 움직일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군사를 움직여 도성을 공격하면 완전히 반란이 되기 때문에 경거망동 할 수는 없었다.

이에 왕돈은, 「유외가 나라를 망치는 간사한 무리이니, 임금 신변에서 빌붙어 사는 그와 같은 간신 유외, 대연을 제거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군사를 일으켰다. 이때 왕돈의 수하에서 장사(長史)로 있던 사곤(謝鯤)이 왕돈에게 일 처리를 신중하게 하라고 권고하면서, “유외는 간신이지만 성벽에 숨어 사는 여우이며, 묘당에 기어든 쥐새끼”라고 말하였다. 즉 임금 주변에 있는 탐욕스러운 관리들로써 바로 성호사서(城狐社鼠)라고 말했다.

「여우나 쥐는, 임금 곁에 있는 간신의 무리로서 성중에 사는 여우와 사중(社中-사당)에 사는 쥐는 몸을 안전한 곳에 두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궁성(宮城)에 숨어있고 묘당(廟堂)안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궁성이나 묘당을 훼손할까 걱정하여 잡아 없애기 어렵다”고 하였다.왕돈은 사곤의 말을 듣고 마음이 불쾌하였지만, 결국 군대를 동원하여 건강 근처까지 진격하였다. 진나라 원제는 몹시 두려워하며 왕돈에게 화해를 요청하였다. 왕돈은 자신에 맞섰던 대신들을 제거하고, 곧 호북(湖北)으로 돌아왔다. ♣

참고하거나 이용한 자료 – 진서(晉書-진나라 역사서) 사곤전(謝鯤傳) [성호사서(城狐社鼠)] [이야기 고사성어 장기근 박사 감수 성호사서(城狐社鼠)].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최창근 / 국사편찬위원회 국내사 자료 조사위원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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