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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道의 자리와 위계질서(位階秩序)

정도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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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차에다 의미를 붙여 음다행위(飮茶)를 도(道)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다도(茶道)란 이름이 생겨난 배경이다. 차를 앞에 놓고 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의 인격(人格)과 품격(品格)을 생각한 것이다. 차라는 물질(物質)에 정신(精神)을 가미하여 의인화(擬人化)한 것이다. 사람 대하듯 한 것이다. 중국 사람들이 말하는 검덕(儉德)이나 일본사람들이 말하는 화경청적(和敬淸寂)이나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중정(中正)은 모두 그러한 내력(來歷)을 지니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 사람들은 근면(勤勉) 검덕을 그들의 자산(資産)으로 삼아왔다. 왜 그랬을까? 부지런해야 한다. 검소해야 한다. 부지런하고 검소해야 부(富)가 쌓인다. 부가 쌓여야 여유가 생긴다. 여유가 생겨야 베풀 수 있다. 베푼다는 것은 덕(德)을 쌓는 일이다. 덕이란 바로 베품의 다른 이름이다. 베풀어야 한다. 적선(積善)해야 한다. 적선지가에 필유여경(必有餘慶)이라 하지 않았는가. 덕을 쌓은 집안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는 말이다. 지금 여기 옆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베풀어라.

일본 사람들이 먼저 내세운 것이 화(和)이다. 화합이다. 그 다음이 경(敬)이다. 존경해야 한다. 공경(恭敬)해야 한다. 존경하고 공경해야 화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대시하면 절대로 화합할 수 없다. 다음은 청(淸)이다. 청재(淸齋)다. 몸을 마음을 깨끗이 재계(齋戒)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寂)이다 적멸(寂滅)이다.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나서지 않는 것이다. 아니 존재(存在)를 없애는 것이다. 무아(無我)의 경지를 가는 것이다. 도(道)의 경지에 드는 것이다. 화에서 적멸로 그들의 정신세계를 승화(昇華)사킨 것이다.

우리 선인[茶人]들이 내세운 것은 중정(中正)이다. 중정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것이다. 차를 우려 마시면서 그 시점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을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정은 자연(自然)의 잣대지 인간(人間)의 잣대가 아니다.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기준이다.

다만 노력할 뿐이다. 자연의 잣대에 근접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란 말이 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 민족의 미감(美感)을 대표하는 명구(名句)이다.

이처럼 각국의 차인들이 정신세계를 말하는 표현은 다르나 그들이 지향(指向하는 공통점은 바로 도(道)이다. 그래서 다도(茶道)란 이름을 붙인 것이다. 도의 길을 가자는 것이다. 물론 도는 길이란 뜻이다.

그런데 그 길은 형이하학적인(形而下學的) 길만이 아니다. 도리(道理)를 말하는 형이상학적인(形而上學的) 정신세계를 포함(包含)하는 것이다. 흔히 다도(茶道) 다도 하는데 도대체 도(道)가 무엇인지 또 도의 자리가 어떠한 자리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도의 위계질서(位階秩序)가 어떠한 것인지 여기서 그 단계와 인과관계(因果關係)를 살펴본다.

그 첫째가 가(技)의 자리이고 둘째가 정(政)의 자리, 셋째가 의(義)의 자리, 넷째가 덕(德)의 자리, 그리고 다섯째가 도(道)의 자리이다. 생업(生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모두 기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기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정[政治]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정치하겠다고 아우성치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가 기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지배한다고 해도 의롭지 않으면 따르지 않는다.

그래서 공자가 정(政)은 정야(正也)라 한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의롭게 한다 해도 덕이 따라주지 않으면 뜻을 이룰 수 없다. 수하 사람이 잘못해 물러날 때 덕이 부족해 물러난다고 말하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덕은 도의 지배를 받는다. 그리고 또 도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지배를 받는다. 도의 자리는 이러한 자리이다. 도를 지향하는 다인이라면 ‘내가 누구입네’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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