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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부사의] 성기(誠己)와 성물(成物)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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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誠己)라는 말과 성물(成物)이란 말이 일반 사람들에게는 낯 설을 것이다. 성기와 성물은 불성무물(不誠無物)에서 추려낸 말이다. 여기서 誠은 성심(誠心)의 줄임말이다. 같은 말에 성관(誠款)이란 말도 있다. 둘 다 거짓 없는 참된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를 단념(丹念)이라고도 한다. 모두 올곧고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誠己는 참되게 자신을 닦는 것이다. 그리고 成物은 진정으로 베푸는 것이다.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실행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도와주는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일처럼 정성을 다해 챙겨주는 것이다.

誠은 진실과 통하는 말이고 믿음과 통하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때 사람을 믿는가? 대답이 제각각이다. 학자들은 말한다. 진실성(truthfulness)과 일관성(consistency)이 있어야 믿음이 간다고 가르친다. 나는 한 가지를 더 보탠다. 바로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이다. 예측불가능하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예측가능성을 보는가? 바로 진실성(眞實性)과 일관성(一貫性)이다. 진실성과 일관성이라는 잣대로 상황(狀況)을 판단하고 상대(相對)를 저울질 하는 것이다. 그래서 誠己를 말하고 진실성을 말하는 것이다.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태도는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진실의 속성을 중용(中庸)이서는 이렇게 말한다. “진실은 일이 이뤄지는 처음이자 끝이다. 진실이 없으면 어떠한 일도 이뤄지지 않는다(誠者物之終始:성자물지종시, 不誠無物:불성무물).” 진실은 나만이 바라는 것을 이루겠다는 이익(利益)에 밝은 것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이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며 나아가 관련된 사람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공존(共存)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진실은 내가 바라는 것을 일궈가는 성기(誠己)의 자기애(自己愛)만이 아니라 상대(相對)가 바라는 것을 이뤄주는 성물(成物)의 지혜(智慧)가 모두 필요하다고 말한다.

誠己는 자신에게도 진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도 성심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대충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게으름 피거나 한눈 팔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성심성의껏 자신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짐짓 다했다고 둘러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자신에게 속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속으면 남에게도 속는 것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에게 성심을 다 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다. 늘 주위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 춘추시대를 살았던 증자(曾子)는 늘 위험을 경계하며 살았다. 그는 “깊은 연못 앞에 있는 듯, 얇은 얼음을 밟고 있는 듯하다(如臨深淵 如履薄氷)”는 시경의 구절을 늘 되 뇌였다.

깊은 연못 앞에 있다가 자칫 한눈을 파는 사이에 발을 헛디디면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고 만다. 또 얇은 얼음을 밟고 있으면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나아가야지 호기롭게 큰 걸음으로 성큼 성큼 걷다가 헤어나기 어려운 얼음 속에 허우적거리게 된다. 매사에 조심해야 하고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이다. 상대를 나무라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충실하고 근면[誠己]해야 한다. 위선(僞善)을 해서도 안 되고 도선(盜善)을 해서도 안 된다. 스스로 갈고 닦아야 한다. 진실로 내공(內攻)을 다져야 한다. 전문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오쏘리티(authority)를 지켜야 한다.

평생을 선승(禪僧)으로 살았고 젊은 시절부터 하루 한끼만 먹고(一種食) 누워서 잠자지 않았다(長坐不臥)는 혜암 스님은 ‘공부하다 죽어라’고 다그쳤다. 그런데도 입적하기 전 아쉬운 점이 없느냐는 물음에 “공부를 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썼는데 짬지게 하지는 못한 것 같아”라고 답했다. 외경(畏敬)스럽지 않은가? 하물며 우리는 어떠해야 하나. 아니 위정자들은 어떠해야 하는가? 묻고 또 물어야 한다. 불성무물(不誠無物)을 말하는 이유이다.

이규임 / 한국영상제작학회 명예회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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