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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창종의 포천이야기=319] 죽마 고우(竹馬 故友)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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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명나라로 구원병을 청하러 가는 ‘이덕형’ 대감에게 친구 ‘이항복’ 대감은 자기의 분신이나 다름없던 애마(愛馬)를 선뜻 내주고 그 말을 타고 간 이덕형은 날쌔게 달려가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았던 나라를 구했으니, 이항복 대감의 날쌘 말을 빌려타고 간 이덕형 대감의 공이 컸다.

이덕형 대감이 명군(明軍)을 청해 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왜국’이 되어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국 수상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비롯한 연합국의 승리를 안겨다 준 명재상이었으나, 대전 중 급성 폐렴으로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기를 어려서 물속에 빠져 죽을뻔한 것을 구해준 ‘알렉산더 풀레밍’이 발명한 페니실링을 맡고 살아났다. 그런데 처칠을 물 속에서 건지고 구해준 알렉산더 풀레밍은 그 신세를 갚기 위해 학비를 대주고 의과대학에 진학시켜준 처칠 귀족 아버지의 도움이었다. 죽마고우의 긴 우정이었다.

‘만종’을 그린 ‘밀래’는 ‘룻소’가 주목하여 밀레의 그림을 비싼 값으로 몰래 이름을 감추고 구입해 주고, 당시 사상가였던 룻소의 입으로 화랑가를 돌며 하얀 거짓말로 입소문을 낸 덕분에 역사적은 유명 화가가 되었다.

“밀레의 그림은 장차 화랑가의 주목 관심을 집중시킬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밀레의 그림을 비싼 값에 입수하였다.”

그 새하얀 거짓말(당시) 입소문은 그 후 진짜 명작이 되고 명화가 되어 화단의 주목을 받고 세계적인 화가가 되고, 밀레의 그림은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혔으며, 가난했던 무명화가 시절의 슬픈 이야기는 사라지고 돈방석에 올라앉는 몸이 되었다.

우리는 ‘오성과 한음’, ‘처칠과 플레밍’, ‘룻소와 밀레’의 우정을 통해 죽마고우의 의리와 인연이 나라를 구하고 세계를 구하고 에술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는 교훈을 읽을 수 있다.

철이 들고 성가(成家)를 하여 조부님 내외분과 어머님의 장례를 모셨다. 발인하는 날 목사님 주례로 고별예배를 드리며 운구할 때 곡을 하지 못하게 하는 목사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조부님의 죽마고우(竹馬故友) 윤주순 면장님은 관 위에다 눈물을 떨구며 통곡을 하시는 모습에서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윤주순 옹께서는 내 조부님의 경조사에는 연락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먼저 알고 찾아와 우정 어린 뜻을 표하셨던 생각이 난다.

내 어렸을 때 소꿉장난 친구가 되어주던 ‘문해’, 퇴비증상왼이던 ‘오군’ 찔레를 잘 꺾어주던 ‘깨서방 아들’, 외가에 가면 버선발로 뛰어나와 함박꽃 웃음을 웃던 ‘관이’ 그리고 ‘복이’ …비관자살, 우울증, 농사난, 불운으로 절명(絶命)한 벗도 있고…….

죽마고우들과 놀던 옛동산 내 고향 포천의 앞·뒷산에 올해도 ‘할미꽃’, ‘왕벚꽃’ 피었겠지?

현운 김창종 / 수필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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