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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의 食의학=2] 콩나물이 좋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7월 23일
↑↑ 정경진 사단법인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 (주)포천신문사
우황청심환이라는 명약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거의 태반이 알고 있을 뿐더러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약이기도 하지요. 나라 간의 외교답례품의 필수로까지 여겨졌으니 그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청심환 속에 들어간 약재 중에 대두황권이란 약재가 있습니다. 콩과식물로서 뇌중풍의 전조증이나 응급약으로 사용한 우황청심환의 주재료로 사용한 것을 보면 콩이 뇌 중풍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오늘은 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들은 분 들 혹은 486이라고 불리는 세대 분들에겐 아련한 추억으로 다가오는 콩자반이란 음식이 있습니다. 도시락 반찬으로 콩자반을 많이 먹어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 한의약을 전공하면서부터 참으로 좋은 음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영양적인 설명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콩과 식품 즉 콩자반, 두부, 콩나물, 된장 등은 지금에 와서는 국민건강식품의 지위의 반열에 오른 명품식품들입니다.

체중조절 그리고 필수 영양소라는 측면 이외에 소화가 잘되는 특징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콩나물국밥을 특히 좋아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에는 의식적으로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가곤 합니다. 먹고 나면 개운하고 소화도 잘 됩니다. 어릴 적에 콩나물밥을 먹어본 경험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세대들은 초문이기도 하지만 486세대들은 먹어본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소위 보릿고개 음식이라고도 불리긴 하지만 역설적으로 요즘에는 웰빙식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보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세대를 초월해서 존재하지 않는 가 생각해 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스트레스는 학업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부모님들의 노력은 거의 스파르타 수준입니다. 옛 말에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매가 필요하고, 공부 안하는 아이에겐 떡을 주라고 했습니다. 콩나물로 만든 음식으로 간식을 챙겨주길 권고해 봅니다. 탄수화물이 풍부해서 뇌에 영양을 빨리 공급할 수 있으며 해독기능도 뛰어나 피로회복에도 좋은 음식이니까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음식을 사회에서 요구합니다. 세계에서 가잘 일 많이 하고, 피폐해진 감성을 회복하기 보단 찰나의 유희로 회피해버리는 사회현상과 맞물려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길 원하기도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에너지가 높은 음식은 그 부산물 또한 높다는 사실 말입니다. 많은 에너지를 사회에서 요구하지만 그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선 놀이와 쉼이 필요할진데, 그렇지 못하여 부산물을 해독하다보니 간이 혹사당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간의 피로를 회복하기 좋음 음식이 콩나물입니다.

혹자는 키 크게 하는 음식이라고도 하지만 요즘에는 피로 물질을 없애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00사를 먹거나 건강식품을 찾기보다 우선 자기 밥상에 콩나물을 많이 올려놓으시길 바랍니다. 무침도 좋고 국밥도 좋습니다.

콩으로 만든 음식은 신이 내린 건강식품입니다.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이나 청국장에는 식물성 음식에 없는 동물성 필수 영양소가 발효 과정 중에 생긴다고 하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기를 먹지 않아도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기도 하고요.

힘을 써야할 경우에는 동물성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편리성과 머리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지나친 동물성 영양섭취로 기대하지 않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지 염려스럽습니다.

정경진 / 사단법인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2년 0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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