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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권의 언어 산책] 한글날과 선비정신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22일
 
ⓒ 포천신문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이었다. 당연히 한글날하면 우리는 모두 우선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성군(聖君) 세종대왕을 떠올린다.

그 다음으로는 무엇일까? 재미나게도 휴일이라는 것이다. 과거 한글날은 기념일답게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얼마간은 평일과 같은 색으로 표시되었었다. 그러다가 다시 우리의 한글날은 빨간색으로 달력에 표시되었다. 솔직히 바쁜 나날을 보내는 우리에게 빨간색이냐 아니냐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한글날을 자칫 모르고 지나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글날 하면, 생각해야 할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사육신이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 때문이다. 우선, 훈민정음 창제하면 세종대왕을 떠 올리지만, 이 훈민정음을 세종대왕 혼자서 창제하신 것은 아니다.

세종의 생각과 창의력에서 훈민정음의 기획과 전체적인 틀이 짜여 졌겠지만, 그 실제 발과 팔의 역할은 다름 아닌 성삼문과 박팽년을 중심으로 한 사육신들이었다. 물론 사육신은 아니지만 정인지와 신숙주라는 이름을 뺄 수 없지만, 사육신이 없었다면, 세종대왕의 뜻대로 훈민정음이 수월하게 창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예로, 성삼문은 훈민정음의 창제를 위해 중국을 수십 번이나 왕래했다는 기록이 있다. 다른 사육신들도 대부분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업무를 담당했었다. 따라서 훈민정음 창제라는 말에서 우리는 세종대왕뿐만 아니라 사육신도 떠 올려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한글날인 10월 9일 오후 1시 노량진의 사육신 공원에서는 매해 사육신 제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해 사육신 제사에 참가한다. 사육신! 세종대왕께서 유언으로 단종임금을 보살펴 달라고 남기신 그 뜻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수양대군(세조)에게 저항했던 선비들이다.

본인도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우리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부모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직업을 갖고, 돈을 많이 벌어 잘 살기를 원한다. 당시 사육신들은 임금을 바로 곁에서 모시던 신진 엘리트들이었다. 미래가 보장되고, 따라서 성공이 보장되었던 젊은이들이었다. 실제로 그들은 훗날 성공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사육신은 부귀와 영화를 버리고, 충신으로서의 길을 고집했다. 선비의 길을 걸어갔던 것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가 막막할 때면, 사육신을 떠 올려 본다. 옳은 것을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그 신념. 그것이 바로 선비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부귀와 영화보다는 이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조와 절개를 지킬 수 있도록 우리는 공부해야 할 것이다.

10월의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은 사육신 공원에서 성삼문의 단심가를 읊조려 본다

‘이 몸이 죽어가서 무엇이 될꼬 하니/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 성삼문의 ‘단심가’

즘게 김유권 / 국어학 박사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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