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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누구를 위한 로컬푸드인가?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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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늘푸른로컬푸드 관련된 논란과 분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시·도 보조금 4억원이 투입된 늘푸른로컬푸드 사업은 보조금 지급 담당 공무원의 뇌물수수혐의와 함께 전 시장 아들이 얽힌 소유권 분쟁, 전·현직 시장의 개입 의혹 등 아직 명확한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여러 쟁점들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런 갈등과 분쟁이 소비자와 생산자들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며 이것이 농가 소득과 소비자 권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컬푸드 매장에 지자체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이유는 지역 농가와 소비자의 이익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늘푸른로컬푸드에 있어 이 자금은 사익과 분쟁의 근원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로컬푸드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간소화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거래 방식이며 농민의 소득 안정, 소비자의 식품 안전, 푸드마일 단축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자원 절감, 지역순환경제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유발시키는 것이 근본 취지다. 또한 지역 농식품을 지역 내에서 우선 소비함으로써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보장, 중·소농 소득증대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기대하며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로컬푸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매장 간의 ‘신뢰’다.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 도시민, 이를 연결하는 매장까지 직접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로컬푸드라는 개념은 그 의미를 잃는다. 소비자는 가장 가까운 지역의 신선한 먹거리라는 믿음 속에 매장을 찾고, 생산자는 매장을 믿고 상품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춰나갈 때 정상적인 로컬푸드 매장의 구성이 완성된다.

최근 전라북도는 도내 로컬푸드 매장에서 지역 농산물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몰래 팔다가 세 차례 걸릴 경우 ‘삼진 아웃’되는 관련 지침을 새롭게 만들었다. 삼진 아웃제 적용 대상은 ‘수입·일반 농산물 혼용 판매’, ‘명확한 판매구역 미설정’, ‘생산자 주소·성명·생산정보 미표시’ 등이다. 1차 주의, 2차 경고에 이어 3회 위반시 매장 퇴출은 물론 각종 보조 사업에서 배제되며,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 역시 ‘신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늘푸른로컬푸드는 ‘제품’이라는 사업의 기본적인 요소와는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사안으로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는 늘푸른로컬푸드 관련 사건과 분쟁들이 시급히 마무리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찌됐건 4억이라는 혈세가 투입된 사업이며 그 취지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업체 설립 과정에서 비리나 잘잘못은 검찰이 서둘러 밝히고 관련 송사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컬푸드라는 사업은 과연 누구를 위해 시작된 것인지 되새겨 보아야 할 때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0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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