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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국립수목원 위협하는 의정부시 소각장 이전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9일
 
ⓒ 포천신문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이전사업으로 인한 주민 및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2001년에 가동된 장암동 쓰레기 소각장의 내구연한이 15년이 지난 데다 처리용량이 부족해지자 포천시와 양주시 경계지역인 자일동으로 이전해 새로 건립하는 방안으로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이 예정된 자일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접 지자체인 포천시와 양주시가 환경오염 및 악취 등을 주장하며 소각장 이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자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국립수목원의 70% 이상을 관내에 두고 있는 포천시는 지난 5일 의정부시가 쓰레기 소각로 이전 예정지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이전계획을 추진하자 16일 박윤국 시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소각장 이전 건립 철회를 의정부시에 촉구했다.

포천시는 성명서에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 반경 5㎞ 이내에 소각장 이전 건립을 인근 지자체와 소통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의정부시가 강압적이고 일방적으로 소각장 이전계획을 추진한다면 헌법과 세계인권선언에서 보장한 권리를 시민과 함께 주장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전이 예정된 자일동 소각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국립수목원과 반경 5km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소각장 가동으로 인해 600년 가까이 잘 보전된 세계문화유산이 훼손된다면 이는 쓰레기처리장 하나로 국격에 흠집을 내는 우를 범하는 것과 다름없다.

왜 하필 국립수목원인가. 이곳은 포천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라는 것은 지키고 아껴야 할 자연 자원으로 세계가 권하고 인정한 것이다. 이런 곳 옆자리에 쓰레기소각장을 만들겠다는 발상만으로도 세계의 비웃음을 살 수 있음을 모르는 것인가?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공청회 자리에서 “소각장 이전 예정지가 전이지역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했다. 몇 백 미터라면 1km도 안 되는 거리인데 진정 ‘안전’을 자신할 수 있다는 것인가? 설사 안전하다하더라도 그로 인한 국립수목원의 이미지 훼손은 누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의정부시의 소각장 이전 문제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포천시와 양주시, 남양주시까지의 공동 사안이며 대한민국의 자산인 국립수목원의 환경오염을 고려한다면 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안으로 처리돼야 한다. 포천시도 분쟁조정위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니라 경기도와 정부, 환경 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이 문제를 공론화 시켜야 하며 인근 지자체와도 연계해 의정부시의 독선을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9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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