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개관했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는 국내 유일의 지질공원 전시관으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시 사무국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관, 지질생태체험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을 통해 한탄강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 지질․고고․생태학적 특성 등을 총체적으로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된 한탄강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7월 현장 실사 후 2020년 4월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더불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요건은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특별한 미적 가치 및 과학적 중요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되면 개발이 제한돼 보다 확실한 보호가 가능해지고 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게 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곳은 전 세계 30개국 100여 곳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0년 제주도 전체가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2017년에는 경북 청송군이, 2018년 4월 무등산권이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으로 포천시와 함께 경기도와 강원도 등 관련 지자체들은 한탄강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증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탄강의 지형은 주상절리, 협곡, 폭포 등 고고학적·문화적·생태학적·역사적·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현무암협곡,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베개용암 등 빼어난 화산지형 경관이 많고 고·중·신생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암석이 즐비해 특별한 미적 가치 및 과학적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기에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 데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지질이나 생물 자원을 브랜드화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세계의 많은 명소들은 지질이나 지형, 식물 등을 자원화해 부가 가치를 높이고 지역 특화 사업으로 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다.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 개관은 한탄강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하고 수도권 관광도시로서 포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포천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관광 도시로서의 장점을 끊임없이 부각시켜야 하는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포천과 한탄강에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새로운 관광패턴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오 투어리즘(지질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외 홍보 활동이 중요하며 명소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만들어내는 세계 각 지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고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설·교통 인프라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합된다면 포천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 포천과 한탄강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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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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