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015 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을 개최했다. 이 축제는 포천 지역을 대표하는 품질 좋은 농축산물을 유통과정을 최소화 한 직거래장터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이며, 올해로 7번째 개최됐다.
특히 한수이북 지역에서 잘 자라는 100년 전통의 ‘6년근 개성인삼’, 일교차가 큰 날씨 가운데 명작으로 거듭난 ‘포천사과’, 최고의 당도와 풍미를 자랑한다는 ‘포천꿀포도’, 최적의 환경에서 길러낸 ‘포천버섯’,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로 진출해 나가고 있는 ‘포천막걸리’ 등이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각종 관광콘텐츠 홍보 부스를 비롯해 귀농·귀촌 상담센터 운영, 경품 이벤트, 포천예술놀이한마당, 신나는 K-팝, 타악 퍼포먼스, 포천뮤직페스티벌, 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 등 포천이 자랑하는 문화예술 콘텐츠와 사철사색 관광자원이 다채롭게 홍보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를 관람한 한 서울시민은 “포천이라고 하면 이동막걸리 밖에 몰랐는데, 오늘 여러 부스를 구경하면서 포천의 싱싱한 먹거리와 재미난 관광자원을 알게 됐다”는 소감을 밝힌 반면, 수년째 행사장을 방문한 한 시민은 “농산물 품질이 좋아서 몇 번 왔는데, 볼거리는 매년 같은 느낌이라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지자체가 주체가 돼 지역을 살리기 위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2000년대, 2010년대 들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각지에서 다양한 축제를 알리고 광고하기에 바쁜 가운데, 포천은 타 지역에 비해서 우수한 관광자원과 먹을거리로 인한 여러 행사로 꽤 주목을 받아왔다.
모든 축제가 생각처럼 성공적으로 개최되지는 않는다. 그 가운데 잘 준비돼 있고 갖춰진 축제만이 성공을 한다. 게다가 너무 많은 축제는 오히려 시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획일화된 진행방식은 흥미를 떨어뜨린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도시의 축제는 단순히 지역특산물 도매시장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규모와 축제의 일수만 크게 늘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예산 낭비에 그치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절한 규모로의 운영이 필요하다.
전국에 수많은 자치단체가 있고 서로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축제 콘텐츠를 먼저 선점하고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렇다고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형편상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홍보방법을 찾는 문제도 그리 녹록치 않다.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인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는 특장점을 가진 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에 더욱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천농산물축제한마당의 특성을 살려 포천농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더욱 발전을 거듭할 필요가 있다. 내년에 8년째 행사는 보다 효과적인 전략을 세워 포천농업 나아가 포천시가 부쩍 발전할 수 있는 장으로 확실한 준비를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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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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