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7월28일부터 8월19일까지 녹음이 어우러지는 밤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때문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있는 연못정원에는 50여 종의 연꽃과 수련이 지금 절정기를 맞고 있다.
강렬한 자줏빛에서부터 은은한 분홍빛, 눈부신 흰색 수련들 틈에서 오롯이 자리잡은 연꽃이 한없이 자애롭고 고상하다. 연꽃과 수련뿐 아니라, 강렬한 색채감의 꽃을 화려하게 피운 화초들이 완연한 여름 정원의 모습을 자랑한다.
연못정원이 원예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면, 습지원은 천연의 모습이다. 3000여 평의 넓은 습지원 가운데로 난"나무데크"를 따라 거닐다 보면,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옛 고향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온갖 곤충이 수초 틈을 뛰어다니다가도 사람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숨느라 정신없다.
꽃창포의 마지막 전력 질주가 끝나면 분홍빛 털부처꽃이 곳곳에서 피어난다. 물 안쪽으로는 노랑어리연꽃이 그 이름만큼이나 눈에 어릿어릿하게 보이고, 물 밖으로는 연분홍빛 노루오줌의 무리가 넓게 펼쳐진다. 화려하진 않지만 한국적 정서가 살아 있어 더욱 싱그러운 습지원은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자연체험 공간이다.
평강식물원의 모토는 "평안한 마음, 건강한 몸"이다. 평강식물원 원장 이환용(49) 한의학 박사의 신념처럼,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이 건강해짐을 자연에서 체험할 수 있다.
식물원 안에 자리한 약선(藥膳) 레스토랑 "엘름"에서는 느릅나무, 뽕잎, 연잎 등을 이용한 보양식들을 선보인다. 인삼 대신 각종 약재와 함께 푹 고은 영계 한 마리가 연잎에 싸여 나오는 "평강약계탕"은 한여름 더위로 쇠약해진 진기를 보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음식. 또한 갖가지 계절 나물, 구수한 된장찌개, 불고기에 쌈채가 함께 나오는 "평강약선 산채정식"과 아스파라거스로 면을 뽑은 냉면도 평강식물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평소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개장하던 것을 3시간 늘려 오후 10시까지 개장하고,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고, 오후 7시 이후 입장료는 2000원씩 할인된다. 이 기간 동안 오후 7시부터 1시간 가량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
세미 클래식밴드인 칸타빌레, 인디밴드인 타바코쥬스, 우주히피, 서울예대 실용음악밴드 등이 출연해 한여름 밤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또 8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은 식물원 개원 기념으로 야간 입장이 무료다. 10일에는 한웅재씨 등의 가스펠 콘서트가 열리고, 11일에는 김도현씨 외 5인의 국악공연, 포천 마홀 남성합창단의 공연, 대니 정의 색소폰 연주 등이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