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친구 원덕. 너와의 이별연습이라니 숨쉬기조차 힘이 든다. 잠시도 쉴 틈 없이 열심히 군단에서 생활하던 지금의 현실. 참된 삶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댓가가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든 없든 우리는 수많은 작은 길을 한 가닥식 택해 간다는 이념아래 오늘도 그중의 한길을 걷는 중도에 서 있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 인간이 행하는 길 인 것을.......
인간은 만났다가 언젠가는 헤어진다는 그 말이 지금 역으로 된 말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엄청난 너의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무와 망각의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영위해 간다.
너와 나 인생을 돌이켜보면 적당히 응하면서 살진 않았기에 마음에 완전한 행복을 느낄 수는 없었지. 이따금씩 슬픈 때나 기쁨이 병행 할 때면 서로를 의지하며 주고받던 긴 통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서로 충고도 했고 토닥거리고 삶에 대한 의식구조가 거의 비슷해서 화해 또한 남보다 짧게 풀어지고 그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니.... 주어진 운명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어두운 생활의식에 사로잡힐 뿐 지금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하니 짐이 천근만근이다.
너무 담담한 너를 볼 때 대견하면서도 내가 너에게 향할 수 있는 마음의 동료는 그저 넋두리 일뿐 손톱만큼의 고통도 나눌 수가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나폴레옹이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했던 것처럼 네 안에 숨어 함께 살고 있는 암이란 존재와 함께 놀자하고 죽음이라는 것을 이길 수 있는 독한 여자가 되어보렴. 그러면서 너의 몸에 깊이 자생하는 암이란 존재를 대접도하고 기회를 만들어 좋은 방법을 찾아 퇴출도 시키고 작은 몸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해서 너와나 힘있게 남은 여생 노력! 인내!로 장식해보겠다는 신념 버리지 말고 세상사를 살아가자.
원덕아! 모든 사람이 제 갈 길을 향한다고 해도 아쉽기만 한 시간은 기다리는 법이 없다고 탓들 하지만 너는 지금이 시작이란 걸 항상 잊지 말고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이 숨쉬는 현재에서 원덕과 혜자가 버린 과거는 가버린 대로 묻어버리고 생애를 숭고하게 할 수 있고 이 세상 떠날 때 시간이라는 모래 밭 위에 발자국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너와 나 착실하게 보다 나은 삶을 엮어보자고 다짐하던 어제를 생각하며 우정은 참되고 아름답게...서로의 우정 고마움 잊지 말자. 빠른 너의 쾌유를 빌며. 포천 꽃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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