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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용주 조경(趙絅) 선생을 기리며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9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한바위 마을 북쪽 골짜기 길을 따라
만세교리 정남향 볕 잘 드는 언덕에 선다

​조선 후기 곧은 절개 지켜낸 선비 용주 조경
문간공의 푸른 기상 세월 넘어 살아 숨 쉬네

​봉사 조익남의 아들로 태어나 문과에 들고
병자호란의 모진 풍파 속 청음과 길을 같이했네

​배청의 곧은 지조로 유배 길도 마다 않고
나라 향한 충절은 꺾일 줄을 몰랐어라

​이조판서 대제학에 오르며 학문과 문장을 밝히고
정경부인 안동 김씨와 한자리에 포근히 잠들었네

​높이 이 미터의 봉분엔 호석을 정성스레 두르고
팔작지붕 올린 묘비는 역사의 무게를 견뎌낸다

​방부형 대좌 위에 우뚝 선 검은 비석 전면에는
선생의 빛나는 관직과 높은 학덕이 새겨졌네

​상석과 향로석, 우뚝 선 망주석과 장명등
옛 선비의 품격과 숭고한 기품을 조용히 말하네

​포천시 향토유적 제42호로 흐르는 깊은 뜻
오늘도 후손들의 보살핌 속에 빛을 더해간다

​포천의 품에 안겨 겨레의 귀감이 된 위대한 삶
만세교리 산자락에 그 곧은 정신 영원히 푸르리라

​2026년 8월 6일

지은이ㅣ민헌 최호열 시인
① < 조경 선생 묘 전경 >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 산1-1번지에 자리한 정남향의 묘역 전경으로, 봉분과 함께 장명등·망주석·상석 등의 석물이 어우러져 옛 선비의 기품을 잘 보여준다.
② < 조경 선생 묘비석 >
팔작지붕 모양의 개석과 방부형 대좌를 갖춘 묘비로, 전면에는 용주 조경 선생과 정경부인 안동 김씨의 관직 및 묘표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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