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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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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의 도끼를 갈아, 희망의 바늘을 만들어주십시오" 지금 리더의 자리에 오르려는 여러분의 손에는 '변화'라는 묵직한 도끼가 들려 있습니다. 지역을 혁신하고 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겠다는 그 당당한 포부를 보며, 우리 시민들은 다시 한번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품어봅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도끼가 허공을 가르는 공허한 휘두름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으로, 당나라의 시선(詩仙) 이백(李白)이 만났던 한 노파의 지혜를 빌려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화려한 조명보다는 '자기 마모(磨耗)'의 길을 걷길 바랍니다. 리더의 자리는 박수갈채를 받는 무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시민의 목소리라는 거친 바위 위에 자신의 고집과 편견을 끊임없이 갈아내는 고독한 고행의 길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고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거친 쇳덩이 같은 공약이 우리 삶의 찢긴 곳을 정교하게 꿰매는 '희망의 바늘'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의 조급함과 독단을 깎아내는 인내가 필수적입니다. 날카로운 날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깎아내는 숫돌처럼, 시민을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다듬는 겸손한 리더의 뒷모습을 우리는 보고 싶습니다.
둘째, 눈앞의 성과보다 '우직한 한 걸음'의 가치를 믿어주십시오. 위민(爲民)의 길은 때로 성과가 보이지 않는 막막한 안개 속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고 해서 조급함에 눈이 멀어 방향을 틀거나 멈추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진심으로 흘리는 땀방울은 지역 공동체의 운명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복류(伏流)가 될 것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신념으로 시민을 위해 나아가십시오. 남들이 불가능하다 비웃고 효율이 없다 비판할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우직함이 결국 산을 옮기는 기적을 만듭니다. 리더의 걸음이 멈추면 지역의 변화도 멈춘다는 사실을 위중하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는 '정교한 바늘'이 되어주십시오. 가장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바늘은 가장 깊은 결심과 오랜 연마 끝에 탄생합니다. 어린 시절 이백이 노파의 뒷모습에서 깨달음을 얻어 위대한 시인이 되었듯, 포천의 시민들 또한 여러분의 묵묵한 실천 속에서 진정한 리더의 자격을 발견할 것입니다. "중도에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어찌 바늘이 되지 않겠는가?" 공부를 포기하고 산을 내려오던 이백을 꾸짖은 노파의 이 일갈을 가슴 깊이 새겨주십시오. 여러분의 진정성이 시민의 마음이라는 바위에 닿아 깊은 울림을 줄 때, 당신의 도끼는 비로소 세상을 치유하고 미래를 여는 성스러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부디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정신으로 끝까지 정진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그 고귀한 마모(磨耗)의 과정이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를 빚어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시민들은 그 헌신적인 여정을 지켜보며 언제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곁을 지킬 것입니다.
<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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