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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칼럼] 손자(孫子), 오자(吳子)병법에 비춰 본 한국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6일
 
< 이중희 / 포천신문사 고문 >
 
오기(吳起)의 오자병법(吳子兵法)은 손무(孫武)의 손자병법(孫子兵法)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병법서로 인정된다. 중국에는 무경칠서(武經七書)라 불리는 고전 전략서를 대표하는 책들이 있다. 손자의 손자병법, 오자의 오자병법, 강태공(姜太公)의 육도(六韜), 한(漢)나라 황석공(黃石公)의 삼략(三略,)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마양저(司馬穰苴) 의 사마법(司馬法),

전국시대 말기 병가, 사상가인 위료(慰繚) 의 위료자(慰繚 子), 당 태종(唐 太宗) 이세민과의 문답을 기록한 당리문대(唐李問對) 등 중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7명의 전략가들의 저서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의 열전(列傳)에서, 한비자(韓非子)는 오두(五蠧)에서 오기를 손무와 대등하게 기술하며 두 사람을 중국 역사상 최고의 병법가들로 꼽고있다.

오기와 그의 병법서가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세계적으로 읽히고 연구된 손자병법과 비교해 보면 초라하다. 게다가 오기가 일생을 통해 보여 준 비겁하고 비열하고 잔인하고 간교하고 사악한 행보는 지금 정치권의 모 씨를 생각나게 하니, 그의 사상을 평가하기에 적지 않은 혼란을 주고 있다.

일찍이 병법과 무술을 익히고 재주를 인정 받던 오기는 출세를 위해 귀족들과 교류하다 방탕한 생활로 가산을 탕진했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화병으로 죽고, 자신은 거리에서 시비가 붙어 십 여 명의 사람을 죽이고는 고향인 위(衛)나라에 홀 어머니를 두고 노(魯)나라로 도망쳤다.

노 나라에서 공자의 제자인 증삼(曾參)의 문하에 들어가 재능을 인정받고 유학자로서 안정된 삶을 사는 듯 보였으나,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고도 세 번 통곡하고 이를 악물고 다시 공부를 하자, 증삼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안가고 공부를 하느냐? 너 같은 악하고 불효한 자는 제자로 둘 수 없다"고 내 쫓겨 증삼 문하에서 파문을 당했다.

이후 오기는 노나라에서 출세하기 위해 적대국이 된 제(齊)나라 재상의 딸인 자신의 아내를 죽여 목을 가지고 가서 대장군의 지위에 오른다. 오기는 뛰어난 머리로 노나라, 위(魏)나라, 초(楚)나라에서 높은 벼슬에 오르고 많은 업적을 남겼으나 여러 나라를 떠돌다, 그의 사악함으로 결국 초(楚)나라에서 그의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명예와 오욕이 뒤섞인 삶을 살았던 오기가 손무와 대등한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손자병법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주로 다룬 데 비해 오자병법은 전쟁과 정치를 함께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기가 벼슬 할 당시의 노나라, 위(魏)나라 초나라는 주변의 제(齊)나라, 秦(진)나라 보다 군사력이 열세였으나 오기는 이들과의 전쟁에서 항상 승리함으로서 그의 능력은 더욱 돋보였던 것이다.

오기는 약한 나라가 전쟁에서 강한 나라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안정을 중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군(大軍)이 아닌 정예부대 중심의 군대를 양성했다. 특히 그는 군주와 백성, 장수와 병사 사이의 인화(人和)를 강조했다. 오기는 위(魏)나라의 서하태수로 진(秦)나라와 대치하던 중 한 병사의 등에 난 종기를 입으로 빨아 피고름을 배탔다.

이 말이 병사의 어머니에게 전해졌고, 그녀는 대성 통곡을 했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그 어머니는 남편도 전쟁터에서 등에 난 종기를 오기가 빨아 준 뒤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적과 싸우다 전사했는데, 이젠 아들도 오기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니 자식까지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군주와 오기는 백성을 아끼고 그들을 위해 제도를 개혁하며 내치를 강화했다. 정예 병들은 군주와 오기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으며 여기에 오기의 탁월한 전략이 더해져 전쟁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기와 같은 사랑없는 사악한 정치인들의 모든 행위는 자신을 위한 계책 일 뿐이지 나라와 백성을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한다.

현 한국의 주변 국가들도 부국강병의 구호 아래 군사력을 강화하며 지역 내의 긴장을 높여가고 있다. 미·일·중·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력이 약한 한국이 정부와 국민 간의 인화와 신뢰가 깨어지는 여러가지 정치적인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형 구형과 무기, 한덕수 전 총리의 23년 형과 송 모의 무죄 판결은 많은 나라와 국민들이 어처구니 없어 비웃고 있음을 현 정치권은 알아야 할 것이다.

바르지 못한 나쁜 법조인들은 어떤 책임을 물어야 할는지 궁금하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비상 계엄 사태를 극복·청산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대응책과 무능하고 실력없어 아첨으로 버티는 정치인과 간신을 몰아내야 할 터인데 걱정이다.

< 이중희 / 포천신문사 고문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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