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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최호열] 격세지감의 한일 역전, 이제 `세계 3대 강국`의 문을 열자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6일
 
        <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칼럼니스트 >
 
세월의 흐름은 때로 상상을 초월하는 현실을 우리 앞에 데려다 놓는다.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 초반, 그리고 고교 시절을 보낸 7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우리에게 넘볼 수 없는 거대한 벽과 같았다. 당시 우리 국민들에게 일본은 시기심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대상이었으며, 경제력과 기술력에서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먼 나라’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식민 지배라는 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일본의 번영은 늘 가슴 한구석을 쓰리게 하는 자존심의 상처이기도 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흐른 2026년 현재, 우리는 믿기 힘든 숫자를 마주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와 사회 통계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일본의 뒤를 쫓는 추격자가 아님을 증명한다.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서 이미 한국은 일본을 추월했으며, 노동의 가치를 대변하는 최저시급 또한 일본을 앞질렀다. 과거 일본의 비싼 물가를 보며 혀를 내둘렀던 시절이 무색하게도, 이제는 도쿄의 커피값과 식사비가 서울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이 낯설지 않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통계의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국민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이 만들어낸 ‘국격(國格)의 역전’이다. 과거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으며 억눌려왔던 민족적 자존심이 경제, 국방, 문화라는 실질적인 힘으로 치환되어 나타난 결과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 어디를 가도 당당하며, 우리 기업의 제품과 우리 예술가들의 문화 콘텐츠는 지구촌의 표준이 되었다. 일본과 대등하거나 오히려 앞서가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우리 가슴 속 깊이 박혀있던 열등감은 어느덧 자랑스러운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승리에 취한 방심’이다. 일본을 추월했다는 성취감에 머물러 있기에는 세계 정세가 너무도 급변하고 있다. 역사는 가르쳐준다. 안주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이제 일본과의 비교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 경제와 국방은 물론 과학기술과 문화 역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는 꿈을 꾸어야 한다.

세계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위기마다 하나로 뭉치는 저력이 있고,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도전 정신이 있다. 지금이야말로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할 때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국가의 미래 전략을 세우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하며, 기업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미래 세대가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토양을 다지고, 시민사회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포천이라는 지역 사회에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대한민국의 위상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부심을 후손들에게는 더 큰 번영과 강력한 국력으로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 세대에게 있다.

70년대 그 가난하고 암울했던 시절, ‘할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여기까지 달려온 선배 세대의 헌신을 기억한다. 이제 그 열정을 다시 지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 무대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되는 날,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완성하고 역사 앞에 떳떳이 설 수 있을 것이다. 2026년 오늘, 대등해진 일본을 보며 느끼는 이 벅찬 감동을 동력 삼아, 우리는 더 위대한 대한민국, 세계 3대 강국을 향한 대장정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 포천신문
 
2026년 3월 16일

최호열 / 포천신문사 회장, 칼럼니스트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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