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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정영옥] K-관광, 세계를 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 정영옥/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
 
K-관광을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가장 한국적인 예도와 미를 품으면서,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사고와 문화를 작동시키는 것. 전통이 전시품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되어 살아 움직이는 상태. 그것이 관광이다. 

지방소멸을 말하는 시대에 관광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다. 그러나 단순 방문객 유치로는 부족하다. 지방을 살리는 관광은 결국 “꿈”을 설계하는 일이다. 한 지역이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어떤 삶을 제안하는지 보여주는 일이다. 그 꿈을 보고, 그 꿈을 함께 꾸는 전 세계 청년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가족. 그들이 내가 설정하는 타깃이다.
 
“다시 오고 싶은 나라.” 우리는 오래전부터 ‘정’이라는 문화를 말해왔다. 나는 여기에 하나를 더 얹고 싶다. 다정함. 관계를 세심하게 돌보는 태도, 타인의 속도를 존중하는 감각. 이것이 지속가능한 관광의 밈이 되어야 한다.

관광은 경제, 문화, 외교를 동시에 움직이는 플랫폼이다. 한 번의 방문이 소비로 끝나지 않고, 로컬 브랜드의 국제화로 이어지고, 지역의 농업과 식문화, 생활양식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K-이음의 농체적 상상, 콩콩밥밥처럼 흙과 밥과 사람을 연결하는 구조. 그 안에 한 가정의 일대기가 서사처럼 흐르고, 개인의 이야기가 브랜드가 된다. 마치 한 가족의 삶이 시대를 관통하는 드라마가 되듯, 우리의 지역 또한 스토리로 읽혀야 한다.

사람들을 오게 만드는 힘은 이미 있다. BTS, 오징어 게임, 기생충. 그러나 이제는 “보는 것”을 넘어야 한다. 함께 사는 감각, 소비의 관람자가 아니라 경험의 주체자로 전환되는 구조. 지역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듣고, 관계를 맺는 순간이 쌓일 때 관광은 체류가 되고 기억이 된다.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은 풍경이 아니라 감정이다. 환대, 지역의 스토리, 사람의 표정. 결국 이렇게 정리된다. 관광은 숫자가 아니다. 관광은 관계다. 누가 우리와 무엇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그 질문이 전략의 출발점이다.

K-관광이 세계를 품는다는 것은 세계를 소비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세계와 상호작용하겠다는 선언이다. 한국이라는 관계를 경험하게 하는 것. 콘텐츠는 입구다. 지역은 무대다. 사람은 결정적 기억이다.
이 세 축이 맞물릴 때, K-관광은 산업을 넘어 국가의 품격이 된다.

< 정영옥 / 포천신문 주부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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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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