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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172

행복한 삶을 살려면?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4일
 
<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가장 무겁고도 찬란한 의문은, 최선을 다해 살고 있음에도 문득 발밑을 파고드는 허무함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허무함은 결코 여러분이 게으르거나 잘못 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가치 있는 삶을 갈망하는 영혼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신호에 가깝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정답이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고 믿고 그것을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인생은 정해진 용도가 있는 물건과는 다릅니다. 인생은 무엇이든 그려 넣을 수 있는 거대한 빈 도화지와 같습니다.
​삶의 목적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숙제가 아니라, 나의 의지로 써 내려가는 서사입니다. 내가 무엇이 될지, 어떤 색을 칠할지는 오직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본질이 정해지지 않은 채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기에, 역설적으로 그 어떤 존재보다 자유롭게 자신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허무함의 정체는 나침반이 없는 질주를 하고 있기 따문입니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도 마음이 불안하고 허무하다면, 그것은 나의 속도가 타인의 시계나 사회의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남들이 좋다는 것'들 돈, 명예, 학벌을 쫓다 보면, 그것을 손에 쥐는 순간 그 다음은 뭐지?라는 거대한 공허함에 직면하게 됩니다.

​허무함은 지금 이 방식으로는 내 영혼이 만족할 수 없다는 내면의 외침입니다. 이는 성장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건강한 존재론적 성장통입니다. 이 통증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의 내면을 응시하기 시작합니다.

​행복의 본질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로또 당첨과 같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의 디테일에 있습니다. 행복은 우리 삶에 스며있는 작은 조각들을 얼마나 자주 발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진짜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내리는 무수한 선택의 흔적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보십시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탐닉하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

​보상이 전혀 없더라도 기꺼이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누군가를 볼 때 유독 질투가 난다면, 그 질투의 끝에 닿아 있는 나의 진짜 욕망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는 무엇인가? 여기에 진정한 내가 있습니다.

​삶은 평범한 오늘에 깃든 위대함에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거창한 문장에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의 향기, 누군가에게 건넨 다정한 말 한마디,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바로 이 순간 속에 이미 녹아 있습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살고 싶다는 열망의 증거이며, 허무하다는 것은 이제 자신만의 의미로 채울 빈 공간이 생겼다는 축복입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본래 인생에 정해진 의미 따위는 없기에, 여러분은 그 의미를 스스로 창조할 수 있는 우주 유일의 존재입니다. 여러분의 평범하지만 치열한 일상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 칼럼 및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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