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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창수면(蒼水面)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7일
 
                   < 지은이 최호열 시인 >
 

푸른 물이 먼저 말을 걸어오던 땅
창옥병 아래, 영평천이 숨을 고르던 자리

맑음은 이곳의 성씨였고
물은 마을의 오래된 약속이었다

이름보다 먼저 흐르던 물길 위에
사람은 삶을 얹고 터를 놓았다

창옥병의 푸름이 ‘창’이 되고
금수정의 물빛이 ‘수’가 되어

자연은 스스로 이름을 완성하고
마을은 그 이름을 따라 불렸다

한탄강이 북쪽에서 시간을 가르고
영평천이 가운데서 삶을 잇는다

돌과 숲과 물이 모여
말 없는 질서를 만들어냈다

1940년대, 들판을 깨우던 발동기
이동방앗간의 숨결이 하루를 열었다

쇳소리와 땀이 섞여
밥이 되고, 생이 이어졌다

행정은 사람을 따라 움직여
추동에서 주원으로 중심을 옮겼고

적은 숫자, 넉넉한 여백 속에서
삶은 오히려 깊어졌다

오늘도 푸른 물의 뜻을 따라
창수면은 조용히 맑아지고 있다

2026년 02월 07일

민헌 최호열 시인 지음

① < 창수행정복지센터 전경 >
포천시 창수면의 행정 중심 공간인 행정복지센터 전경으로,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 환경 속에서 주민 행정을 담당하는 창수면 청사다.
② < 창수보건지소 전경 >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에 위치한 창수보건지소로, 면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밀착형 공공의료 시설이다.
③ < 충열효지문 현판 >
청해사 내부에 걸린 ‘忠烈孝之門’ 현판으로, 충(忠)과 효(孝)의 정신을 기리는 창수면의 전통적 가치관을 상징한다.
④ < 충열효지문 전경 >
청해사 경내에 자리한 충열효지문 전경으로, 지역의 역사와 유교적 정신을 함께 간직한 문화 공간이다.
⑤ < 이동방앗간(발동기) 운영 모습 >
1940년대 창수면 일대에서 운영되던 이동방앗간의 모습으로, 농촌 공동체의 노동과 생활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 사진이다.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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