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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최호열] 포천, 삼율리(三栗里)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5일
 
< 민헌 최호열 / 시인 >
 
밤나무 그늘이 먼저 마을을 만들고
사람은 그 아래서 이름을 불렀다

​율목이라 불리던 골짜기마다
밤꽃 향기가 계절을 열었다

​초율에서 이율을 지나
삼율로 깊어진 삶의 결

​나무가 많아 나뉘었고
사람이 모여 하나가 되었다

​고남산은 동쪽에서 하루를 깨우고
수리봉은 남쪽에서 시간을 지킨다

​한탄강 지류는 말없이 흘러
용암 대지 위에 밭을 적신다

​보릿골, 베락골이라 불린 들판에는
노동이 곧 희망이던 시절이 남아 있다

​벼락 같은 부가 아니라
꾸준한 땀으로 익어간 마을

​장수골의 해는 오래 머물고
밤나무골의 달은 둥글다

​율목동이라 불린 이름 속에
밤은 열매가 되고 기억이 되었다

​캠핑장의 불빛이 별을 닮아
자연은 여전히 사람을 맞이한다

​삼율리,
나무가 먼저 살고 사람이 따라온 땅

​2026년 02월 05일

​지은이 / 민헌 최호열 시인
​
① < 삼율리 베락골 마을전경 >
보리가 잘 자라 ‘보릿골’ 또는 ‘베락골’이라 불린 들녘과 마을 풍경.
② < 삼율리 장수동 마을전경 >
장수골이라 불리는 자연마을로, 산과 들이 어우러진 평온한 삶의 터전.
③ < 삼율리 은하동 마을전경 >
삼율리의 자연마을 가운데 하나인 은하동의 전형적인 농촌 풍경.
④ < 삼율리 마을회관 전경 >
삼율리 공동체의 중심 공간으로, 마을의 소통과 일상이 모이는 곳.

김현영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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